KPI뉴스 - 한한령 해제 기대…K뷰티·패션, 中 온라인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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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K뷰티·패션, 中 온라인 시장 공략 속도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6-01-09 16:41:14
티몰·징둥 등 중국 이커머스에 속속 입점
무신사, 지난해 법인 설립…100일만에 100억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분위기가 감지되며 한국의 뷰티와 패션업계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온라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흐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김혜경 여사가 지난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푸싱아트센터에서 열린 K-뷰티행사를 방문해 중국 뷰티 인플루언서 방송에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2위 화장품 시장, 본격 공략 채비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54조4700억 원으로 세계 2위 수준이다. 

특히 최근 들어 온라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칭옌칭바오(青眼情报)에 따르면 2023년에 온라인 채널 비중은 50.8%였는데 이듬해 52.5%로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으로 인한 대표적 피해 기업이다. 한한령 이전인 2016년 매출이 6조6000억 원대였으나 2024년엔 4조259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설화수 매장 180여 곳 가운데 저수익 매장 30여 곳을 정리하는 대신 현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AESTURA)는 중국 티몰, 도우인, 징둥 등 주요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 지난해 브랜드 공식몰을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한령이 언제 어떻게 해제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내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려의 온라인 마케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보다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지역별 집중 전략을 통해 각 나라의 대표 커머스 채널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디지털 비중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공을 들이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대통령은 방중 일정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했고, 김혜경 여사는 상하이에서 열린 K뷰티 관련 행사에 직접 참석해 현지 인플루언서(왕훙)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무신사, ·오프라인 시너지 마케팅


▲ 무신사는 지난해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Tmall)'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무신사 제공]

 

국내 패션업체 중에선 무신사가 중국 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4월 중국에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하고 9월엔 티몰(Tmall)에 입점하며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경험하고 온라인에서 구매를 유도하는 '온·오프라인 채널' 마케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12월 27일까지 100일 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거래액이 100억 원을 넘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티몰 내 무신사 스탠다드·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이 9월 약 5억 원에서 12월 4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무신사는 앞으로 온라인 데이터를 활용해 수요가 입증된 제품을 매장 내 전면 유리 쇼케이스에 집중 배치하는 등 채널 간 연결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는 "한한령 이후 10년간 중국 뷰티·패션업체들의 역량이 많이 향상됐다"며 "'한국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한 한국 화장품들이 가성비의 'C뷰티'(중국 화장품)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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