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바른미래 "정부 사과 없이 추경 논의 힘들어"…'하태경 징계'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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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정부 사과 없이 추경 논의 힘들어"…'하태경 징계'격돌

김광호
기사승인 : 2019-06-04 17:45:12
"추경은 文정부 수요예측 잘못…사과·재발방지 약속해야"
하태경 징계 놓고 "노인폄하 일벌백계" vs "윤리위 편파적"
손학규 측근 이찬열 "도 넘는 막말 단호하게 일벌백계해라"
바른정당계 "하 의원, 진정성 있게 사과했고 해당 행위 아냐"

바른미래당은 4일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수요 예측을 잘못한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없이는 추경예산 전부를 받아들이긴 힘들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징계절차 착수를 놓고 또다시 둘로 나뉘어 충돌했다.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을 3년 연속하고 있는데 이는 본예산 편성 때 수요 예측을 잘못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선제적 경기 대응과 민생 긴급 지원에 대해선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반성과 인식 전환 없이 중독적 추경을 하면 안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연례적이고 답습적인 추경 편성은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원인이다. 추경 목적에 안 맞는 예산을 심의해서 혈세 낭비가 안 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하 최고위원에 대한 '일벌백계'를 주장한 반면,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한 반당권파는 윤리위가 편파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맞섰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달 22일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했다가 당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손 대표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하 최고위원의 어르신 폄하 발언은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그간 당내 회의에서 나온 인격 살인성 막말은 기가 막힐 지경이고, 이는 당 이미지 추락은 물론 내년 총선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안을 단호하게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발언 중에 일부 지나친 부분이 있었다면 유감을 표하지만 어르신 폄훼는 변명의 여지 없는 도를 넘는 막말이다.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다만 지난 4월 25일 "유승민 의원은 꼭두각시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바른정당계 분들이 다른 야당이 집회하는 곳에 가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 당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하는 충정에 나온 말"이라며 "일부 지나친 내용이 있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른정당계는 즉각 반박했다. 이혜훈 의원은 "하태경 의원 발언은 좋은 말이 아니지만 그럴 수도 있는 말을 한 것이고 해당 행위가 아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도 했다"며 "(하지만) 이찬열 의원은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상욱 의원도 "바른미래당은 사당이 아니다. 바른미래당은 자괴스럽지만 국어사전에 나온 표준어로 동아시아미래포럼의 '시다바리'가 아니다"며 "공당 운영이 손 대표 사조직에 중요 부분이 점령돼 정치적 의도로 운영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지 의원이 손 대표의 사조직이라고 비난한 동아시아미래포럼은 손 대표가 상임고문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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