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반도체 거론 '이례적'
새해 들어 수출이 감소세다.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지속중"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7억 달러였다.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3% 늘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7.5% 감소했다.
조업일수(7.5일)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6억9000만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 7.5% 줄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았다.
지난해 연간 수출은 6055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점점 둔화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작년 9월 추석 연휴로 줄어든 수출은 10월 반등했지만 3개월만인 12월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 수출이 작년 12월 27개월 만에 감소(-8.3%)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출 감소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달 1∼10일 수출 감소세도 반도체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1∼1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에 견줘 27.2%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가격 하락 등 원인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2년 넘게 지속한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업황 자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재부는 이날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특정 업종을 지목해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그린북에서 경제 상황 전반을 종합평가하면서 반도체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고광희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니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반도체 업황으로 인해 수출 전망을 바꿀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 과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소식도 들리고 있으며 관련 여건이 변함에 따라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더 시간을 두고 점검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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