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금리역전 현상, 경기침체 알리는 신호 아냐"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심상찮다. 장기채의 수익률이 단기채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 2.418%로 마감했다. 이에 비해 '초단기물'인 3개월물 미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데 그치면서 2.445%로 마감했다. 이로써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는 0.03%포인트 가량 역전했다. 10년물과 3개월물의 수익률 역전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1~2년내에 경기침체로 이어진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불황 국면에 들어설 때마다 장단기 금리역전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는 장기일수록 단기 금리 보다 높다. 위험 또는 기회비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 게 역전된다는 것은 실물과 금융 측면에서 부정적 시그널로 읽힌다. 실물 측면에선 경제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금융 측면에서는 신용경색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장기 금리의 하락은 금융기관이 자금을 공급(대출)하는 금리의 하락을, 단기 금리의 상승은 금융기관 조달금리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금리 구조에서는 금융기관의 대출 이익이 줄어든다. 금융기관으로선 대출 유인이 줄어들고, 결국 대출을 줄이는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머지않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까워진 듯하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장·단기 금리역전'이 검증된 학설인 것은 아니다. 경기침체 신호라는 일반적 해석엔 반론이 따른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당장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에 대해 "경기침체 신호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25일(현지시간) 크레디스위스가 홍콩에서 개최한 아시안 금융 콘퍼런스에서 미 국채 금리역전 현상이 경기침체를 알리는 신호냐는 질문에 “내 대답은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옐런은 “과거와는 대조적으로, 현재는 일드 커브(국채수익률 곡선)가 매우 평탄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역전되기도 쉽다”면서 “장단기 금리역전이 연준이 일정시점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일 수는 있지만 반드시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미국은 확실히 경기둔화를 겪고 있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준의 둔화로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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