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를 둘러싼 정치권발 의혹 제기와 감사원 감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선 공무원의 피로감이 한계에 달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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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관규(오른쪽 세 번째) 순천시장과 로커스 홍성호 대표 등이 순천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공식 오픈식에서 악수를 하며 축하연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는 27일 '정치 싸움에 터지는 것은 공무원의 등'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주요 감사 대상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여수 MBC 순천 이전 문제' 등을 언급했다.
노조는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마땅하지만, 정치적 공세에 따라 이미 수차례 진행된 감사를 반복하였으며 각종 자료를 이미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저곳을 들쑤시는 통에 순천시 공무원이 시퍼렇게 멍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여수 MBC 사옥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방송사와 정치권, 지자체 간의 복합적인 대립이 감사로 이어졌다는 것이 노조의 시각이다.
노조는 "이미 수없이 많은 감사 자료를 제출해 직원들이 탈진 상태이며, 피감 부서 담당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라며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 자체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되는 감사는 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행정 마비를 초래한다"며 "소모적인 감정싸움과 정쟁을 중단하고 당사자 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왜 공무원에게 전가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노조는 "여수 시민의 자존심과 지역 공단의 불황 등 어려운 여건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역 간의 갈등이나 자존심 싸움의 불똥이 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치권과 언론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에 근거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단순한 의혹만으로 무차별적인 감사를 유도하는 행위는 결국 공무원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제는 이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공무원들의 인권을 보호할 것이며, 이제는 긴 감정싸움을 접고 지역 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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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월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조계원(전남 여수을) 의원과 노관규(오른쪽) 순천시장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민주당 조계원(여수 을) 국회의원은 지난 15일 보도자료에서 "노관규 시장이 벌인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등 감사원 감사요구안이 국회 의결돼 감사가 진행 중이다"며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당시 페이스북에 "순천시장을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러 의혹을 뒤집어 씌우고 급기야 상임위를 주도적으로 끌고나가 감사원 감사의뢰까지 했다"며 "어마어마한 비리가 있는 것으로 단정했던데 이렇게까지 정치를 하셔야겠냐"고 조 의원을 직격했다.
또 "여수MBC는 의사회 의결을 얻어 순천애니메이션클러스터에 입주한 로커스 등 유수한 기업과 새로운 산업을 하기 위해 이전은 중단될 수 없는 일이고 대부분 입주공간이 완성됐다"고 조 의원 의견을 일축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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