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동 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 폭염 속 36시간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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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 폭염 속 36시간 갇혀

박종운 기자
기사승인 : 2024-08-18 15:47:11
새벽 혼자 순찰차 탑승했다가 차량 구조상 탈출 못해…경찰, 부검 예정

경남 하동지역 파출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은 폭염 속에 36시간가량 차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이 잠겨져 있지 않은 차량에 탑승했다가 순찰차량의 구조상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하필 순찰차에 탑승한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 경남 하동경찰서 전경 [하동경찰서 제공]

 

18일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7일) 오후 2시께 하동 진교파출소 주차장에 세워둔 순찰차 뒷좌석에서 A(40대·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발견 전날인 16일 새벽 2시께 홀로 순찰차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알지 못한 A 씨 가족은 17일 오전 11시께 경찰에 A 씨의 가출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출동을 위해 순찰차 문을 열었다가 뒷좌석에서 숨져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A 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지 36시간 만이다.

A 씨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차는 뒷좌석에 손잡이가 없어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다. 통상 뒷좌석에 탄 범죄 혐의자 등이 주행 도중 문을 열고 뛰어내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앞좌석과 뒷좌석 역시 안전 칸막이로 막혀있어, 앞으로 넘어갈 수 없다. 이 때문에 A 씨가 차 안에 장시간 갇혀있다가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동지역은 지난달 23일부터 폭염 경보가 계속 발효돼 있었다. A 씨가 발견된 17일 오후 2시 하동 지역 기온은 34도를 기록했다.


경찰은 19일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순찰차 문이 잠기지 않았던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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