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시범' 수주 결정되면 '래미안 타운' 완성
1위 현대건설, 여의도 광장·목동 10단지 수주 목전
GS건설 2위 사수전…목동 12단지 등 공격적 수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을 품으며 '래미안 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위 'GS건설'과의 격차를 382억 원까지 좁힌 삼성물산이 오는 19일 성수3지구 시공권까지 확보하면 1위 현대건설을 바짝 뒤쫓게 된다.
여기에 GS건설도 순위 수성을 위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여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둘러싼 '빅3'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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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이 여의도 목화 아파트를 재건축할 '래미안 와이니티' 모습. [삼성물산 제공] |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1·2차 입찰에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목된 바 있으며,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와이니티'를 제안했다.
단지는 기존 312가구를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총 42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는 약 5122억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해 수주한 대교아파트(7987억 원)에 이어 이번 목화아파트까지 품에 안았으며, 여의도 최대어 '시범아파트(2조1616억 원)' 입찰에도 단독 참여해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계획대로 수주가 완료되면 여의나루역부터 63빌딩으로 이어지는 동여의도 한강변 일대에 거대한 '래미안 타운'이 완성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차별화 설계와 글로벌 초고층 기술력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주거 명작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올해 10대 건설사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누적 수주액은 34조 원을 넘어섰다. 현재 시장은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이 '빅3' 구도를 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8조3605억 원, GS건설은 5조5477억 원, 삼성물산은 5조5095억 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신길1구역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압도적인 1위를 지켜왔고, GS건설은 성수1구역, 송파한양2차 등을 확보하며 2위 자리를 지켜왔다. 삼성물산 역시 압구정4구역, 개포우성4차 등 강남 핵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적을 쌓아올렸다.
삼성물산은 이번 목화아파트 수주를 확정하면서 기존 2위인 GS건설과의 격차를 약 382억 원 차이로 바짝 좁혔다. 오는 19일 시공사를 결정짓는 성수3지구(1조8275억 원) 수주까지 성공한다면 단숨에 누적 수주액 7조 원을 돌파하며 단독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또 현대건설과의 차이도 1조 원대로 대폭 줄이며 확실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같은 날 현대건설 역시 단독 응찰한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구역(약 4470억 원) 총회를 앞두고 있어, 수주 성공 시 누적 수주액을 약 8조8075억 원까지 늘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빅3' 최종 승부는?…4분기 수주전서 판가름
올해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 '빅3'의 최종 승부는 오는 4분기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대형 단지들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목동신시가지와 광명 하안주공 일대를 비롯해 한강변 핵심 사업지들이 대거 준비 중이다.
먼저 목동에선 현대건설이 10단지(약 2조6135억 원) 수주 가능성이 높다. 1·2차 입찰 및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목된 상태로, 오는 10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역시 13단지(약 2조3762억 원) 수주전에 단독 입찰해 수주 확률을 높이고 있다. 여의도와 성수3지구에 이어 목동 첫 '래미안' 깃발을 꽂아 연말 막판 1위 역전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또 여의도 시범아파트 총회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어 막판 뒤집기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GS건설도 2위를 사수하기 위한 공격적 수주에 나섰다. 벌써부터 12단지(약 1조7888억 원) 수주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설명회에 홀로 참여했고, 특화설계를 앞세워 집중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 4·9단지 등 타 단지 수주전에도 적극 가세하며 재역전을 준비하고 있다.
'빅3'가 예상대로 해당 사업지들을 사수할 경우, 삼성물산이 연말 1위 왕좌로 올라설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삼성물산이 성수3지구를 비롯해 여의도 시범, 목동13단지 시공권을 확보하면 누적 수주액은 11조8748억 원으로 늘어나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가게 된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광장과 목동10단지를 더해 11조4210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바짝 추격하게 되며, GS건설은 목동12단지로 7조(7조3365억 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아울러 대형사들이 대거 눈독을 들이는 목동 7·14단지, 용산 서빙고 신동아, 광명 하안주공 등의 경합 결과에 따라 올해 최종 왕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 대형사들을 위주로 판이 짜여지고 있는데, 단지별 규모도 커서 각 사별로 역대 성적을 기대하는 곳도 많은 것 같다"면서 "막판 4분기에 대형 단지들이 몰려 있는 만큼 수주전도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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