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국, 페루 항공산업 로드맵 제시…K-방산 진출 기반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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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페루 항공산업 로드맵 제시…K-방산 진출 기반 구체화

양지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9-17 15:06:08
페루 항공산업 KSP 최종회의 다음 날 방산협력 콘퍼런스
정책자문·현지 부품 생산·전투기 수출 잇는 협력구조 구축

한국이 페루의 항공기 설계·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항공산업 정책자문에 이어 전투기를 비롯한 주요 무기체계 협력 방안까지 논의되면서 페루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구체화되고 있다.

 

▲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한-페루 국방·방산협력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방부]

 

17일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 페루는 지난 15일 페루에서 '항공산업 역량 및 기술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식공유프로그램(KSP)'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욱 주페루 한국대사와 페루 공군 총사령관, 국영 항공정비업체 SEMAN Perú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연구진은 국내 항공산업 발전 경험을 토대로 페루의 여건에 맞춘 실행계획과 정책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됐다. 항공기 설계와 항공우주 제조 분야의 기술·지식 이전을 비롯해 공정 엔지니어링, 품질관리, 항공기 설계 도구 등에 관한 기술 지원이 이뤄졌다.

한국 측은 이를 토대로 페루가 자체적인 항공기 설계·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했다. SEMAN이 제안한 사업은 지난해 4월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KSP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SEMAN KSP 최종보고회 다음 날인 16일에는 페루 리마에서 국방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 '한·페루 국방·방산협력 콘퍼런스'가 열렸다. 양국 정부와 군, 학계·기업 관계자 약 140명이 참석해 페루의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방산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전투기와 전차, 잠수함 등 국산 무기체계의 강점을 설명하고 페루 측 수요와 연계한 사업 방안을 제안했다. 김기영 국방부 전력정책국장은 페루 국방부 장·차관과 육·해·공군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산 무기체계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김 국장은 "KT-1P 항공기 수출로 시작된 양국 방산협력이 수상함 현지 건조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화와 기술협력을 통해 페루가 중남미 방산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방부 발표

항공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SEMAN의 협력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2024년 7월 SEMAN이 KAI 공급망에 참여해 FA-50 구조물 약 250종을 생산하는 내용의 상업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페루가 KF-21을 도입할 경우 현지에서 부품을 공동생산하기 위한 협약도 맺었다.

SEMAN은 과거 KAI와 KT-1P 20대를 공동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16대를 페루 현지에서 조립했다. 항공우주산업 품질경영시스템인 AS9100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항공산업 정책자문과 현지 부품 생산, 전투기 도입 논의가 맞물리면서 페루를 중남미 방산 거점으로 확보하려는 한국의 전략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KSP 최종회의와 방산협력 콘퍼런스는 실행계획 및 사업 제안 단계로, FA-50이나 KF-21의 도입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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