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고물가 시대에도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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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도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성장세

하유진 기자
기사승인 : 2024-01-09 18:03:26
반려동물 양육 인구, 최근 10년새 두 배가량 증가
"반려동물 건강 염려해 프리미엄 제품 찾는 이들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을 '펫팸족(Pet+Family)'이라고 한다.

 

올해로 6살 된 강아지 '코코'를 키우고 있는 30대 직장인 A 씨 역시 강아지가 반려동물을 넘어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이들 중 한 명이다.

A 씨는 "매달 월급의 10% 정도는 강아지용품에 쓰는 것 같다"며 "부모가 자식한테 다 해주고 싶은 마음처럼, 코코한테 쓰는 돈은 하나도 안 아깝다"고 말했다.


10살 '토리'를 키우고 있는 30대 직장인 B 씨 역시 강아지 용품 지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소비 이유로 꼽았다.

B 씨는 "강아지가 사람보다 수명이 짧으니까, 건강이랑 관련된 음식이나 물건들에는 특히 더 돈을 안 아끼게 된다"며 "토리 슬개골이 안 좋아서 애견 계단이 필수인데, 비싼 제품이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최근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 SSG닷컴 반려 전문관 몰리스 SSG 2주년 특집 '펫스티벌' 행사 배너. [SSG닷컴 제공]

 

최근 반려동물용품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띈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000억 원에서 지난 2020년 3조4000억 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작년 반려동물 연관 사업의 국내시장 규모가 8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2년 364만 가구였던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재작년에는 602만 가구로 10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기업들도 반려동물용품 관련 카테고리를 늘리고 펫스티벌(Pet+Festival) 행사를 여는 등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반려동물용품 전문관 '몰리스 SSG'을 운영 중이다. 오는 14일까지 펫스티벌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반려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반려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이 높을 거라고 보고, 특화 서비스와 프리미엄 상품 한데 모았다"고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8일 쿠팡은 반려동물용품 시장에 주목해 오는 10일까지 올해 첫 펫스티벌을 연다고 전했다. 쿠팡이 엄선한 100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가 참여하고, 총 8900여 개 반려동물용품을 최대 77% 할인하고 있다.

 

같은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는 반려동물용품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지난 2022년 11개였던 반려동물 입점 브랜드 수를 지난해 2배 이상 확장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몽슈슈의 지난해 매출은 직전 해 동기 대비 108% 신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28만 원대 반려견 전용 카시트, 15만 원대 애견 계단이 프리미엄 상품들이 인기다. 

 

먹거리도 프리미엄이 대세다. SSG닷컴은 소고기·북어 등 영양가 높은 원재료 활용한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려동물용품 시장 트렌드는 '프리미엄'으로 압축된다"며 "펫펨족의 증가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사료·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30대 직장인 C 씨는 "반려묘에게 좋은 재료의 간식을 먹이기 시작하니까 저렴한 간식은 먹지 않으려고 한다"며 "사람이나 동물이나 좋은 재료의 음식을 선호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고 프리미엄 제품 구입 이유를 설명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반려동물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소비자들, 주된 이유로는 반려동물을 단지 동물이 아니라 '가족'으로 보는 풍토가 꼽힌다. 

 

A 씨는 "강아지 코코는 내 가족"이라며 "가족에게 최대한 잘해주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B 씨도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런지 강아지 토리가 내 자식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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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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