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네이버 vs 카카오, 다른 AI 전략…실적 갈렸지만 수익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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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 다른 AI 전략…실적 갈렸지만 수익화 속도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5-05-09 16:35:32
네이버 '온서비스 AI' vs 카카오 'AI 오케스트레이션'
AI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체류시간 증가 목표
AI 반영 빠른 네이버 vs 성과 부진 카카오, 실적 희비
하반기 서비스 개편 예고…AI 쇼핑·검색서 수익 경쟁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별화된 AI(인공전략) 전략을 펼치며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하반기엔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체류시간 증가, 커머스,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두 회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AI 서비스와 융합해 서비스 혁신과 비용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목표가 같지만 AI 전략의 내용과 방향은 크게 다르다.

네이버는 핵심 서비스에 AI를 통합하는 '온서비스 AI', 카카오는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카카오톡(카톡) 서비스를 일상형 슈퍼앱으로 재구성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행에서도 네이버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로 검색, 쇼핑, 광고,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서비스에 AI를 내재화시키고 있다. 자체 기술 개발과 오픈소스 모델 공개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서비스는 개선해 광고와 커머스 수익을 높이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포함, 외부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쇼핑 등에 AI 에이전트 '메이트'를 적용해 광고와 서비스 수익을 늘린다는 구상. AI 기술을 활용한 카톡 검색과 광고 추천, 구독형 서비스 등이 수익화 모델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도 서로 다르다. 네이버는 구매 이력과 검색 패턴을 포함한 다차원 데이터 분석 추천, 카카오는 카톡 활용에 기반한 친구 관계와 선물 내역 데이터로 맞춤형 추천을 각각 지향한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구매 전환율과 체류시간을 확대해 광고 수익을 늘리려 한다. 카카오는 쇼핑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해 소셜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실행 속도가 가른 실적 희비

 

성적은 대조적이었다. 네이버는 AI 전략을 사업에 적극 반영한 결과 지난해부터 매 분기 실적을 경신 중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AI 신사업이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전략보다는 두 회사의 실행 속도가 실적을 가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네이버는 각각 2조7868억 원과 5053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0.3%, 15%의 성장을 거뒀다.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와 AI 전략 성과가 미미해 매출 6%,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다. 카카오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8637억 원, 영업이익은 1054억 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9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AI 기술이 검색과 콘텐츠 발견, 탐색, 쇼핑, 플레이스 서비스로 연결되며 독보적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서치 플랫폼과 8.2% 증가한 검색 광고 추이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검색과 쇼핑에 AI 기술과 개인화를 적용해 이용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하고 비즈니스 연결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위)와 카카오 기업 로고 [각사 제공]

 

1분기는 부진했지만 카카오는 올 하반기 AI 서비스 확대로 실적 반등을 추진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전날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목표를 "가장 대중화된 이용자형 AI 서비스를 선보여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안착시키는 것"으로 요약하고 "카톡을 메신저에서 슈퍼 앱으로 진화시키고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 점유율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만일 카카오가 AI 기반 슈퍼앱 전환에 성공하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건 물론 쇼핑과 콘텐츠 소비, 체류시간에서 네이버와 경쟁하게 된다.

대표 주자는 전날부터 시험 서비스(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카나나'다. 카나나는 카톡 대화방에서 이용자들의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AI 메이트로 '나를 이해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지향한다.

정 대표는 "이용자들이 카나나를 이용할수록 AI 메이트와 나눈 대화가 쌓이면서 맥락 이해력이 높아진다"며 "맥락 이해 기반에 카카오 그룹 소비자(B2C) 서비스 데이터를 연동해 초개인화 수준을 고도화한다"고 예고했다. "이용자들끼리 주고받는 상황과 맥락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오픈AI와 협력해 일상에 스며드는 AI 서비스들도 선보인다. 이용자들에게 상황과 맥락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AI 메이트 쇼핑'에 이어 카카오맵과 연동해 탐색 경험을 강화하는 'AI 메이트 로컬'을 연내 출시한다. 이용자에게 최적의 답변을 요약 정리해주는 AI 기반 생성형 검색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AI 커머스 에이전트와 검색으로 이용자들을 네이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추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소비되도록 네이버 앱과 통합 검색을 개편하고 AI 기술로 사용자 동선은 개인화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시작한 'AI 브리핑'을 고도화하고 광고주들을 위한 신규 AI 서비스들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구독형으로 사용하는 GPU 애저(GPUaaS) 서비스는 2분기 중 첫 협력 사례 도출이 목표다.


최 대표는 "차별화된 AI 검색과 커머스 경험 강화로 우리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든다"며 "AI 서비스 경쟁력과 사업 역량을 강화해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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