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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고생 많았어…이제 편히 쉬렴, 오피"

윤흥식
기사승인 : 2019-02-14 14:49:22
나사 화성탐사 로버 오퍼튜니티 공식 임무 종료
8개월전 모래 폭풍 속에서 끊긴 교신 복구 실패

화성탐사에 이용돼온 '오퍼튜니티'가 8개월 전 끊긴 교신을 복구하는 데 실패, 화성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3일(현지시간) '오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15년간 화상탐사 활동에 이용돼온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호와의 교신을 위한 마지막 시도가 실패로 끝난 뒤 '임무 완수'를 공식 선언했다.

 

▲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의 화성 탐사장면을 재현한 '상상도'이다. [나사(NASA)]


NASA 과학임무국의 토마스 저버켄 부국장은 "이 자리에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오퍼튜니티 임무가 완수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골프 카트 크기의 탐사 로버인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15년간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탐험 기간 동안 화성에 물이 흘렀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등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먼지 폭풍으로 지구와의 교신이 두절됐다.

 

 NASA는 12일 오후 마지막 교신을 시도했지만 메시지를 받지 못하자 사망을 공식 선고했다.

애리조나주립대의 화성 연구 책임자 타냐 해리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퍼튜니티에게 마지막 명령이 내려졌을 때 제트추진연구소에서 밤을 보냈다"며 "침묵이 있었고, 눈물이 있었고, 포옹이 있었고, 함께한 추억과 웃음이 있었다. 고마워 오피. 편히 쉬어"라고 적었다.

 

▲ 오퍼튜니티가 지구로 전송해온 셀피. [나사]

 
애초 기대수명 90일, 이동 거리 1천m를 목표로 설계된 오퍼튜니티는 예상을 뛰어넘어 무려 15년에 걸쳐 45㎞를 이동하며 20만장이 넘는 사진 자료를 지구로 보내왔다.

오퍼튜니티의 제1 임무는 화성에서 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었다.

 

결국 착륙지 인근에서 물속에서 형성되는 광물인 적철석을 찾아내고, 엔데버 충돌구에서는 지구의 연못이나 호수에 있는 물과 유사한 것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흔적을 발견해 내는 과학적 성과를 얻었다.

오퍼튜니티가 그동안 전송한 이미지는 360도 컬러 파노라마 사진 15장을 포함해 21만7천여장에 달한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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