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천안함 폭침은 北군부 소행, '당과 인민의 최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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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은 北군부 소행, '당과 인민의 최고의 선물'"

김광호
기사승인 : 2018-08-24 14:48:35
'흑금성' 박채서, 23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출연
"천안함 사태는 군부 강경파가 태양절 맞아 준비한 '충성' 도발"

최근 논픽션과 영화로 재조명되고 있는 '흑금성 공작원' 박채서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 "북한의 군부 강경파가 '김일성 주석에게 충성하는 당과 인민의 최고의 선물'로 천안함 폭침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논픽션 <공작>의 저자 김당 UPI뉴스 선임기자와 함께 23일 tbs 라디오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은 북한 군부의 강경세력에 의한 의도된 도발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23일 tbs 라디오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한 '흑금성' 박채서(가운데)씨와 김당 UPI뉴스 선임기자(오른쪽).

 

이날 방송에서 박채서 씨는 천안함과 관련된 질문에 "2010년 당시 북한 수뇌부의 일원이었던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에게 직접 들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 씨는 "그때 북경에 있으면서 북한 최고수뇌부들한테 그 얘기를 들었다"며 "2010년 5월에 중국을 방문한 북한 사절단이 북중 간 회의를 끝내고 나와서 그날 저녁에 장성택이 저한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장성택이 "봐라, 내가 예고를 했지 않느냐. 북한의 강경파들이 득세하게 되면 결국 이런 무력충돌이 발생하게 된다"라며 안타까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당시 북중 정상회담은 '120분간의 화기애애한 회담'이었다는 공식 발표와 달리 80분 동안 후진타오 주석이 김정일과 북한 지도부를 훈계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사실은 후진타오 주석이 그 자리에서 김정일에게 6자회담이 논의되던 시기에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김정일은 자신도 몰랐다고 답했다는 사실이다. 

 

박채서 씨는 "북한의 강경 군부세력은 6자회담을 외부에, 외세에 굴종하는 것으로 봤다"며 "그러한 틀을 깰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그런 무력 도발(천안함 사태)을 일으켰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김당 기자도 "2010년 구정을 전후해 박채서 씨를 만나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장성택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이 현재의 남북 관계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한다. 그래서 뭔가 군사적인 도발 내지는 뭔가 터질 것 같다는 걱정스런 얘기를 그때 들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박 씨는 "김일성 탄생일(4월 15일, 태양절)이 되면 전 국민들이 충성의 맹세, 충성의 편지 등 별거 다 한다. 군부 강경파가 그때를 이용해서 당과 인민을 위해서 최고의 선물을 했다고 자랑스러워했으나, 김정일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서는 아연실색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북한의 군부 강경파가 태양절을 앞두고 '(김일성 주석에게 충성하기 위해) 당과 인민의 최고의 선물'로 천안함 폭침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천안함 사태가 김정일의 의도가 아닌, 군부 강경파에 의해서 사전에 계획된 각본에 따라 진행된 도발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종배 진행자가 "장성택의 입에서 직접 '천안함'이라는 고유명사가 나온 것이냐"고 재차 확인을 요청하자, 그는 장성택이 '천안함'이라고 직접 언급했다고 단언했다. 박채서 씨는 장성택이 "자기들이 어떻게 해서 그날 밤 9시40분 경에 백령도 뒤로 약 1.8km 내지 1.5km지점에 있는 천안함을 발견해서 공격했느냐. 그것은 불가능하다"며 "중국하고 군사 동맹이 돼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그런 것(정보)을 의례적으로 항상 받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 군부와 모의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다만, 일상적인 정보 공조를 북한 군부가 (천안함 폭침에) 활용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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