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치원장들 "국비지원 받아 명품백사고 심지어 성인용품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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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장들 "국비지원 받아 명품백사고 심지어 성인용품도 샀다"

장기현
기사승인 : 2018-10-14 14:44:36

유치원장이 교비로 노래방을 가고 심지어 성인용품을 사는 등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만연하다는 교육청 감사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박용진 의원은 교육청 감사에서 비리 혐의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의 추가 공개를 예고했다.
 

▲ 박용진 의원은 13일 교육청 감사에서 비리 혐의로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뉴시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년∼2018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총 적발 금액은 269억원으로 밝혀졌다.

적발된 유치원들은 교직원 복지 명목으로 받은 돈을 원장 개인 계좌에 부당하게 적립하거나 교육업체와 손잡고 공급가보다 높은 대금을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식으로 돈을 빼돌리는 등 여러 방법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정부 지원금과 학부모가 낸 돈으로 명품백을 사고 노래방과 숙박업소에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차량 기름값, 차량 수리비, 자동차세, 아파트 관리비 심지어 성인용품에 쓰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월 해당 원장을 파면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연이어 올라왔다.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비리 유치원들을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감사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글을 올렸다.

학부모의 실망과 분노는 '맘 카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맘 카페 회원은 "유치원 입학을 앞둔 부모로서 너무 화가 난다"며 "이런 사람들은 다시는 유치원을 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번 명단에는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포함하지 않았다"며 "추가 공개를 하게 되면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 수와 적발 건수,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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