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취업자수 15만으로 늘린 것, 정책적 의지"
이주열 "경제 활력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
"통화정책의 방향성 뜻하는 것 아니다" 선그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재정·통화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가 취임한 지 8일만에 이뤄진 재정·통화당국 투톱 간 첫 만남이다.

두 사람은 본격적인 회동에 앞서 경제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 모두 내년 경제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공조를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소비, 투자 같은 지표는 견조한 흐름이지만 투자나 고용, 분배 지표는 부진하다. 더구나 대외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내년도 경제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월요일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고, 경제활력을 높이는데 1차적으로 정책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재정규모를 470원 확보하는 등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펴나갈 예정이지만 재정 역할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정책이나 통화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잘 이뤄져야 하지 않나 싶다. 정책공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엄중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기재부와 한은이 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지 않나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받지 않나 하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부총리께서 그동안 쌓아오신 훌륭한 경륜,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정책을 훌륭히 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덕담했다. 이후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약 한 시간 가량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홍 부총리는 오찬 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대외적인 글로벌 경제 흐름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인식적인 측면에서 (이 총재와) 크게 차이 있는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엊그제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도 민간 투자를 활성화 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면서 "취업자수를 10만에서 15만으로 늘려 잡은 건 정책적 의지이며, 정부가 경제 정책을 일관되고 착실하게 실행해서 소득 분배가 개선되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전력투구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경제 어려움이 많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정부도 한은도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곧바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두 재정·통화당국 수장의 만남이 정례화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홍 부총리는 "정례화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며 "수시로 제가 찾아뵙고 국내, 국제 회의에서도 수시로 접촉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현지시각으로 19일 발표되는 미 연준의 FOMC회의 결과에 대해선 "시중에서 예상하는대로 (0.25% 금리 인상) 결정 될 거 같다"면서 "다만 내년에 미국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 한다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덧붙여 그는 "이미 정부에서 대책 회의를 소집해놨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력과 그에 대한 대책을 긴밀히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홍 부총리와 이 총재의 '공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의 경우에도 재임 기간인 1년 반 동안 8차례 이 총재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다만 양 측은 두 기관의 정책 공조가 한은의 통화정책의 독립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원론적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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