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71.86% 보유한 삼성생명 최대 수혜, 총수일가 재산증식에도 기여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향후 전망 또한 불안한 삼성카드가 배당잔치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총 배당금은 1708억1764만원으로 나타났다. 주당 가격은 1600원으로, 현금배당성향이 2017년 42.52%보다 6.94%포인트 오른 49.46%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배당성향 51.9%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은 2017년과 비교하면 0.8%포인트 오른 4.4%였다.
카드사들은 최근 각종 페이와 일정 부분 경쟁하는데다 각종 악재로 실적은 물론, 향후 전망이 불안한 상황이다. 더욱이 삼성카드는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과 조달금리 상승,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코스트코 계약 해지 등의 악재들이 즐비하다.
삼성카드의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86억원으로 전년도 5056억원에 비해 5.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3453억원으로, 2017년 3867억원보다 10.7% 줄었다.
삼성카드 측은 고배당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약하다. 삼성카드는 그 동안에도 다른 카드사에 비해 고배당을 유지해 왔음에도 지속 가능성과 회전율이 낮아 주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장 실적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배당을 한 것은 결국 대주주 배불리기가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금융권에 회자한다.
삼성카드가 배당성향을 높이면서 모기업이면서 지분 71.86%를 보유한 삼성생명이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배당금을 높여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현금자본 확충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지급여력제도의 핵심은 보험회사 부채를 취득원가(장부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지급여력이 급락하는 것에 대비해 현금자산을 축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와 같은 배당잔치는 결국 총수 일가의 재산을 불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번 결산시즌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8년 회계연도 기준 10대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4748억 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도 이 회장의 배당금과 비교하면 55%(1684억원) 증가한 배당수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더구나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한 2대 주주는 삼성물산이고,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이재용 부회장(17.23%)이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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