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국 최우수 자랑하던 '부산형 늘봄학교'…애물단지 교육정책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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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우수 자랑하던 '부산형 늘봄학교'…애물단지 교육정책 전락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5-09-29 14:56:55
전임 교육감 시절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대표 성과 꼽혀
올해 김석준 교육감 취임 이후 전담 TF팀 정책개선안 발표

2023~2024년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된 대표적 정책 성과로 평가됐던 '부산형 늘봄학교'가 교육감이 바뀌면서 애물단지 교육 시책으로 전락했다.

 

▲ 부산교육청 청사 모습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대학과 지역기관,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 등 참여율 낮은 늘봄 운영기관을 정비하고, 4개 늘봄전용학교 중 참여 학생이 저조한 남부민 늘봄전용학교를 내년 3월 1일자로 없애기로 했다.

 

또, 경력교사 유출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교원 중에서 뽑는 늘봄지원실장을 선발하지 않고, 대신 전일제 늘봄실무사를 추가 채용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성과감사와 간담회 전담 TF 운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정책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기존의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합한 형태의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지난해 3월에는 전국 최초로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무상 운영 대상을 초등 1학년에서 3학년까지 확대하고, 명지·정관·윤산·남부민 등 4곳에 늘봄전용학교를 설립하는 등 선제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늘봄학교를 다소 성급하게 도입하면서 현장 혼란이 발생하고 운영 과정에서 부적절한 예산 투입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선 지역 늘봄 운영을 정비한다. 대학 및 지역기관 연계 통합방과후학교, 지역 늘봄기관,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 등 참여율이 저조한 지역 늘봄기관의 운영을 종료하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교육청 소통·알림 전용앱 '다모아앱'과 누리집 배너, 부산 돌봄 지도 등을 통해 교육청과 지자체의 돌봄기관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방법으로 선택권을 넓힌다.

늘봄전용학교 운영 역시 효율성을 제고한다. 우선 남부민늘봄전용학교는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내년 3월 1일자로 운영을 종료한다. 남부민늘봄전용학교에 참여하던 학생에게 계속적으로 안정적인 늘봄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학교(남부민초·천마초·송도초)에는 기존 프로그램과 강사 인력풀을 연계 지원하고, 돌봄전담사 인력을 배치해 지원을 강화한다. 

 

윤산늘봄전용학교는 실수요를 반영해 예산을 조정하고, 유휴 공간과 시설은 교육청 소속 타 부서 및 기관과 공동 활용한다.


늘봄 전담인력 운영도 조정된다. 2026년부터는 늘봄지원실장을 새로 선발하지 않고 기존 늘봄지원실장이 컨설팅 중심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전일제 늘봄실무사를 추가 채용하고 시간제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하여 안정적인 인력 운용을 도모한다. 

조영기 초등교육과장은 "부산이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늘봄학교 정책은 조기 안착과 학생 지원 확대라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현장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다"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늘봄학교를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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