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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 2% 하회 가능성 크다

온종훈
기사승인 : 2019-08-02 14:15:10
백색국가 등 갈등은 투자·성장에 악영향 미치는 하방위험
한국 성장률 2% 못 미친다는 기관 7월기준 43곳 중 10곳
무디스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기업 신인도 부정영향

일본이 2일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가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에 따라 한국 경제의 성장세에 타격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국내외 전망기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계속 낮아지는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결정이 투자와 성장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추가적인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여러 척의 선박들이 수출입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09년 0.8%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당장 일본의 결정으로  수출규제 대상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서 857개 품목으로 늘어남에 따라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 네이버 캡처


한국 수출이 이미 8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 등 미중 무역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하면 이를 보완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


기업들은 이미 이 같은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80.7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3월(7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표상으로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1%), 석유화학(-12.4%), 석유제품(-10.5%) 등 주력 품목은 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


7월 대일 수출은 0.3%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은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인 부품·소재·장비 수입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9.4% 줄어들었다.


6월 산업생산은 수출 감소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줄고 소비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는 이달부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여파가 산업생산지표에 반영되면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국가 배제 결정 이전에도 전망기관들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3개 기관의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기준 2.1%로 6월(2.2%)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국내외 43개 기관 중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곳은 스탠다드차타드(1.0%), IHS마켓(1.4%), ING그룹(1.4%), 노무라증권(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등 10곳으로 늘어났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갈등이 우리나라의 투자와 성장에 영향을 미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술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가 글로벌 첨단 기술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며,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한국의 반도체 생산이 10% 줄 경우 GDP는0.4% 감소하고 연간 경상흑자는 100억 달러(약 11조7820억 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온종훈 기자 ojh111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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