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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돌풍에 與 비상…나경원·안철수·원희룡 선대위 배치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3-12 15:42:17
한동훈 총괄…羅·安·元 차기주자 3명은 공동선대위장
조국신당 상승세…'정권심판론·검찰독재프레임' 부각
與, 韓에만 의존하다 허찔려…羅 "바람직하지는 않다"
曺 "22대 국회 첫 행동은 '韓특검법' 발의"…尹도 겨냥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진두지휘할 중앙선대위 인선안을 12일 발표했다. 총괄 선대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맡았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안철수 의원,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선임됐다. 나 전 원내대표(서울 동작을), 원 전 장관(인천 계양을), 안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은 모두 수도권에 출마한 차기 대선주자다.

 

▲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 안철수 의원, 원희룡 전 장관 [UPI뉴스자료사진]

 

이번 선대위는 한 위원장이 중심이지만 당의 미래 인재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 상징성과 무게감이 어느때보다 크다. "잠룡들을 통해 당의 비전과 핵심 정책을 제시하면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한다"는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며 "서울은 나 후보, 경기는 안 후보, 인천은 원 후보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로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주자를 집결시킨 선대위를 띄운 배경에는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한 긴장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 '원톱' 만으로는 유리한 판세를 이끌기에는 부족한다는 판단이 읽힌다. 그런 만큼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여러모로 여당에게 불리한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지지율 오름세를 타며 예상밖으로 약진 중이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에 대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이 비례투표에서 약진하면 민주당으로선 '1장 1단'의 상황이 뒤따를 수 있다. 1단은 조국혁신당이 비례 의석을 많이 차지하는 만큼 민주당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장'은 조국혁신당 약진이 결과적으로 투표율 상승을 불러와 민주당 지역구 투표율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로 불리는 '교차투표' 시나리오다.

 

조국혁신당을 택한 유권자는 대체로 민주당에 실망하고 비판적인 친문과 호남 등 야권 지지층으로 추정된다. 조국혁신당이 없었다면 이들은 기권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으로선 선택받을 기회가 사라지는 셈이다.

 

조국혁신당 돌풍은 아울러 '정권 심판론'을 부채질하며 '반윤석열 연대'를 넓히고 강화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윤석열 검사 정권 타도'를 내세운 조국혁신당이 흥행할수록 '정권 심판론'이 주요 이슈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위기감을 느끼는 대목이다. 정권 심판론은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뒷전에 밀려 있었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이 뜨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소환되고 '검찰독재 프레임'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공천 파동의 반사이익을 즐기며 혁신과 쇄신없이 한 위원장 개인기에 의존하다가 조국신당에 허를 찔려 비상이 걸린 격"이라며 "총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급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조국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독재 프레임'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과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특별검사)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제시하는 특검법 이름은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다.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도 국민의힘에겐 악재다. 야당은 연일 현 정부를 공격하며 '정권 심판론' 호재로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이 전 장관의 출국 과정 전반을 밝히는 목적의 특검 법안을 당론 발의했다. 


국민의힘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야권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다 결집하는 모양이 돼서 우리에게는(여당) 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YTN 라디오에선 "조국혁신당이 약진하는 건 저희한테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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