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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염' 올여름 연이어 신기록 행진

권라영
기사승인 : 2018-08-15 14:02:31
서울 25일째 열대야…1994년 기록 넘어
기상청 "당분간 무더위·폭염 경보 계속"

올여름 기승을 부리고 있는 무더위가 연이어 신기록을 세우면서 1994년을 이어 '최악의 폭염'으로 남을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은 밤 사이 서울 최저 기온이 28도에 달하면서 25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994년 7월 17일~8월 9일 24일간 지속됐던 열대야 기록을 넘어섰다. 

 

▲ 폭염이 계속되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신호등을 건너고 있다. [뉴시스]


올여름 더위가 갈아치운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 역대 최고치 기록도 새롭게 쓰였다.

지난 3일 오전 6시40분 기준 서울의 최저기온은 30.4도로 서울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초열대야' 현상이 서울에 나타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낮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후 3시 36분께 서울 종로구 송월동 공식관측소에서 측정된 기온은 39.6도로, 1907년 기상청이 서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서울이 가장 더웠던 날은 1994년 7월24일(38.4도)이었다.

전국 공식관측소 역대 최고치는 같은 날 강원 홍천에서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께 홍천의 기온은 40.6도였다.

무더위의 정점은 지났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당분간 폭염 경보와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뜨거운 열을 가진 열대저압부가 한반도 남쪽해상으로 이동하고, 덥고 습한 남풍류까지 더해지면서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35℃ 안팎의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폭염일수와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 등도 1994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까지의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8일로 이전 최고 기록인 1994년의 31.1일에 근접했다.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 역시 15.2일로 1994년의 17.7일을 바짝 좇고 있다.

13일 기준 주요도시 폭염일수는 광주가 35일로 가장 많다. 춘천(32일), 수원(32일), 서울(28일) 등 도시가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는 청주 32일로 가장 많았고, 대전(30일), 강릉(25일), 서울(25일) 등이 뒤따르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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