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차기(13대) 회장 선출을 앞두고 내분에 휩싸였다. 대리투표 등 부정선거 우려와 선거가 현직 협회 인사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기술인협회 5~9대 회장을 지낸 윤석길, 황상모, 이정민, 허복 등 4명의 전임 회장은 협회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며 공동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전국 80만명의 건설기술자들이 등록된 국내 최대 직능단체다.
전임 회장들은 "'모바일 직선제' 도입으로 대리투표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를 공정하게 치루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협회는 그동안 직능별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선거'를 통해 협회장을 선출해왔다.
전임 회장들은 전자투표 진행을 민간기업에 맡기기보다 공신력을 갖춘 중앙선관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과정의 객관성을 유지하려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단체의 선거도 위탁 대행해주는 중앙선관위에 업무를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대한건축사협회는 중앙선관위에 선거 관리를 맡기고 있다.
이들은 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현 회장이 임명하는 사람만으로 구성하는 것도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후보자들의 개별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금지해 유권자에게 정보 전달이 어려워 협회 현직 임원 후보자에게 유리하고 다른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임 회장들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이번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질 수 있게 관리·감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80만 회원 가데 유권자 50만명(정회원 기준)에 달하는 협회장 선거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할 경우 비용이 1억9500만원에 달하고, 객관적 선거 시스템도 민간기업이 뛰어나다는 입장이다. 또 투표 진행 시스템을 민간기업에 맡긴다고 투표시스템을 협회의 요구대로 운영하거나 대리투표가 가능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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