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최태원 "심려 끼쳐 죄송…SK 성장史 부정 판결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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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심려 끼쳐 죄송…SK 성장史 부정 판결은 유감"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4-06-03 14:21:55
"SK와 구성원 명예 위해 진실 바로잡겠다"
"그룹 경영·국가경제 차질 없도록 소임 다하겠다"
"그린·바이오 질적 성장…반도체는 AI리더십 확보"
진실 규명·명예 회복에는 SK경영진 공동 대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경영과 국가경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SK와 국가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는 항소심 판결이 최 회장 개인을 넘어 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하게 훼손,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임시 소집됐다. 회의에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 그룹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면서 그룹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그린·바이오 등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우리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 함께 따뜻한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하며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최창원 SK수펙스 의장 [SK 제공]

 

SK 경영진들도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최근 법원 판결이 SK그룹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부 CEO는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라며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대한 과거 정부 특혜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어렵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는데 마치 정경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SK가 성장한 것처럼 곡해한 법원 판단에 참담한 심정"이라는 심경도 토로했다.

SK경영진들은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대처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첫 과제로 잡았다.

최창원 의장은 "우리 CEO들부터 솔선수범해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기업 가치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평소와 다름없이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MS 경영철학과 '따로 또 같이' 문화에 기반한 그룹 최고협의기구로 최 의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들이 매월 1회 모여 그룹 차원의 공동 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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