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치열한 퇴직연금 시장…적립금 1위 신한 vs 수익률 1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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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퇴직연금 시장…적립금 1위 신한 vs 수익률 1위 하나

황현욱
기사승인 : 2024-01-29 16:38:35
작년 5대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155조 돌파…전년比 17.47%↑
신한銀 적립금 40조 넘어…하나銀, 유치금액 성장폭 가장 커
"퇴직연금, 비이자수익 다변화에 기여…시장 선점 중요성 커"

퇴직연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적립금 규모에선 신한은행이, 수익률과 적립금 증가 규모에선 하나은행이 우위를 선점하는 모습이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퇴직연금(IRP)으로 구분된다. DB형은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결정되고 기업이 적립금을 직접 관리한다. DC형은 기업 부담금이 확정돼 있어 매년 연금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입금해 줘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IRP는 근로자가 직접 계좌를 개설한 뒤 퇴직금 외 자신이 비용을 부담해 추가로 적립·운용하는 방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55조33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2조2339억 원) 대비 17.47% 증가했다.

 

▲5대 은행 2023년 4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그래픽=황현욱 기자]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35조176억 원) 대비 15.38% 증가한 40조4016억 원을 확보해 은행권 최초로 적립금 40조 원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퇴직연금 적립금을 연금으로 받는 고객 대상으로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통해 고객별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상담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전문적인 은퇴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채널 '연금라운지'를 서울 노원과 경기 일산에 오픈했다.

 

또 모바일 전용 '쏠(SOL) 연금라운지'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은퇴·세금·노무 등 본부 전문인력 다이렉트 케어 활성화를 통한 전문 컨설팅 능력도 강화했다.

 

▲2023년 4분기 5대 은행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 DB·DC형 수익률. [그래픽=황현욱 기자]

 

신한은행은 4분기 원리금 보장 상품 중 DB형과 IRP에서 각각 4.52%, 3.68%의 수익률을 보이며 5대 은행 중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5대 은행 중 퇴직연금 적립금 유치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3조6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27조2638억 원)보다 6조4349억 원(23.6%) 늘었다.

 

▲2023년 4분기 5대 은행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DB·DC형 수익률. [그래픽=황현욱 기자]

 

하나은행은 4분기 원리금 비보장 상품 중 DC형과 IRP에서 각각 16.15%, 13.93% 수익률을 보이며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원리금 비보장 DC형 수익률은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원리금 보장 DC형 수익률은 4.08%로,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4%대 수익률을 보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퇴직연금 거래 기업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연금 리치(Rich) 세미나'와 전국 5개 영업점에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인 '연금 더 드림 라운지' 운영 등 서비스를 도입한 게 유효했다"고 자평했다. 

그 외 은행별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국민은행 36조8265억 원 △우리은행 23조6630억 원 △농협은행 20조7488억 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퇴직연금 시장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퇴직연금 상품은 은행으로서 수익 다변화에 중요한 상품"이라며 "경쟁에서 이기려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퇴직연금을 예치한 고객은 장기적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고객으로, 은행 입장에서 놓치기 아쉬운 고객"이라며 "은행은 시장 선점을 위해 수익률을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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