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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극 페스티발 '2018 권리장전' 분단을 이야기하다

이성봉
기사승인 : 2018-07-13 13:14:41
"가자,북으로!오라,남으로!우리가 선을 넘는다" 슬로건을 넘어 이제는 행동한다

 

▲ '2018권리장전 페스티발 _분단국가' 메인 포스터


"이제 우리 냉면 먹으러 평양 가자!" 극단 난희의 <냉면-침향외전>에 나오는 대사이다.  2018 권리장전 페스티발이 지난 7월 11일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올해 주제를 ‘분단국가’로 삼아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린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우리가 선을 넘는다. (2018권리장전_분단국가)”라는 슬로건은 최근 들어 급변한 한반도의 정세에 발맞춰 한국 현대사의 대립과 갈등의 기원을 찾는 페스티벌로 기획되었다. 

 

2016년 벌어진 블랙리스트 사태에 연극인들의 저항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시작된 권리장전 시리즈는 연극인들이 자발적으로 단합하여 무대에서 광장을 향해, 그리고 광장에서 무대의 언어를 담아 토론하고, 발언하고 이를 통해 행동하며 만들어진 페스티발이다. 

 

▲ 극단 난희의 <냉면-침향외전> (7.18~22) 포스터


처음 시작된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는 검열-블랙리스트 사태에 연극인들이 맞서는 연극적 방식의 집합체였다. 22개 연극단체가 총 144일간 각 단체의 성격에 맞춰 검열의 의미, 역사, 범주, 양상, 검열의 주체와 객체 등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참가작 중 총 40회의 공연이 매진, 추가공연으로 이어졌으며, <괴벨스 극장> (오세혁 작, 이은준 연출) 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연극인들의 자발적인 사회참여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 또한 21개 연극단체가 21개의 작품으로 145일간 공연했으며 257명의 참가자 136명의 후원자, 4,500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극단 바바서커스의 ‘댓글부대(이은진 연출)’는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어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흘간 재공연됐고(2018.6.15.~6.24), 씨어터 백의 ‘문신(백순원 연출)’도 진행되었다.(2018.6.28.~7.8)

분단국가라는 주제는 2016, 2017년의 비판적 색채가 강한 작품들에 비해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돌아보고 그 근본적인 문제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 많아 많은 관객들의 정서적 공감대를 하나로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통일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세대 간의 격차를 좁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권리장전 페스티발은 정치극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올해 일정은 지난 5월 1일 참가단체가 DMZ견학을 하면서 사실상 시작되었다. 

 

분단국가 관한 주제로 네 명의 명사들이 매주 출연해 강연회를 열고 많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초청 연사로 서울시 공무원 간첩단 조작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문제의 권위자인 연세대 박명림 교수, ‘재일교포학원침투 간첩단사건(1972)’으로 19년간 억울하게 복역했던 서승 교수, 그리고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인 단둥을 오가며 통일에 대한 해답을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찾고 있는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의 강주원 작가 등이 있다.

 

▲ 2018 권리장전 첫 작품 극단 산수유(대표 류주연)의 <바알간 산수유나무> (7.11~15)


권리장전은 작년과 올해 서울문화재단 ‘우수 예술축제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서울시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권리장전 주최 및 참가단체들은 ‘무대는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예술의 창구’라는 믿음으로 작품을 만들며 관객들과 만나왔다.

 

‘관객수다’ 라는 리뷰단을 별도로 운영하였고 서울문화재단의 전문가와 시민평가단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왔다. 올해도 매주 목요일마다 ‘관객수다’ 를 중심으로 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간 7.11~9.23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작품씩 11작품 공연된다.

이성봉 기자 /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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