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아, 옛날이여!"…美國 유학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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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美國 유학 시들

윤흥식
기사승인 : 2018-11-14 12:23:05
지난해 미국 유학 학부생 1년전보다 6.6% 감소
비싼 등록금과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원인

"아, 옛날이여!" 미국을 선호하던 유학생들이 최근 비싼 등록금과 까다로운 이민정책으로 유학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 한때 미국을 선호하던 유학생들이 최근들어 비싼 등록금과 까다로운  이민 정책 등으로 인해 미국 유학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 "미국 대학들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비싼 등록금과 폐쇄적 이민정책 등으로 인해 갈수록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제교육원(IIE)이 이날 펴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학기에 미국 대학에 학부생으로 신규등록한 유학생의 수는 27만 1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6.6 %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유학생 수가 감소한 것은 공립의 경우 연간 2만 달러, 명문사립의 경우 7만달러가 넘은 등록금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캐서린 모리스 IIE 대변인은 "미국으로 유학오는 학부생 중 82%가 학교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 채 가족들이 보내주는 학비에 의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캐나다와 호주 등은 훨씬 저렴한 등록금과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의 편의 등을 무기로 외국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앨런 굿맨 IIE 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유학'하면 미국과 영국을 목적지로 떠올렸지만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미국은 진정한 경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유학생이 졸업 후 1년간 현지에서 일 할 경우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미국으로 유학 온 학생들은 학업을 마친 뒤 미국에 머물고 싶어도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미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고 있는 나라는 중국(36만 3341명)과 인도(19만 6271명)다. 이들이 내는 등록금에 재정의 상당부분을 의존해온 미국 대학들은 유학생 감소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인 학생들이 등록금 일부를 탕감받는 것과는 달리 외국인 학생들은 전액을 납부하게 돼 있다.

미국대학협회(AACU)의 린 파스케렐라 회장은 "미국 대학들의 낡은 재정모델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등록금 이외의 수익원을 찾지 못하는 대학들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학생과 그 가족들이 미국내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안전 관련 불안을 느끼는 점도 미국 유학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빈 러너 텍사스주 국제교육연합 대표는 "학생들이 유학대상 국가를 결정하는데 많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구사하는 정치적 수사들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교환방문정보시스템(SEVIS)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미국에 유학중인 한국 학생(학사,석사,박사,어학연수 과정)의 수는 6만 1682명으로, 2016년 5월의 7만 1206명에 비해 13.4% 감소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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