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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서머타임' 상시 시행 추진

윤흥식
기사승인 : 2018-09-02 12:14:50
28개 회원국 여론조사서 84%가 폐지 찬성
1년 내내 일광절약시간제 도입 가능성 커져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제)로 인해 3월말부터 10월말까지 여름철에 한해 한 시간 앞당겨지던 유럽의 시계가 1년 내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 독일 드레스덴 지역 노동자가 서머타임 시행을 맞아 시침을 조정하는 모습. [Metro]


2일 BBC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머타임제 존폐에 관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10명중 8명 이상이 폐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지난 7월 4일부터 8월 16일까지 EU 28개 회원국에서 460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84%가 서머타임이 번거롭고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 지금처럼 3월말에 시침을 한 시간 앞당겼다가 10월말에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대신, 1년 내내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서머타임제 온라인 여론조사는 구속력이 있는 조사는 아니다. 또 현행 서머타임제를 개정하기 위해서는 유럽의회와 28개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EU 회원국 국민 다섯 명 가운데 네 명 이상이 현행 서머타임의 폐지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유럽의 서머타임제는 폐지 또는 수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사람들이 서머타임제 폐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그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5억명에 달하는 EU 회원국 국민들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침을 한 시간 앞당기고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다시 한 시간 뒤로 돌려야 했다.

여름에는 해가 기니 겨울보다 한 시간씩 당겨서 생활하면 해가 떠있는 동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서머타임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최초로 시행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기간에 맞춰 잠시 시행된 적이 있지만, 혼란과 불편을 준다는 여론에 밀려 폐지됐다.

파리 베를린 등 유럽 본토 주요 도시들과 우리나라와 시차는 겨울에는 8시간, 여름에는 7시간이었지만 앞으로 EU가 1년 내내 서머타임을 적용하게 되면 7시간으로 고정된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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