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취득 목적 '경영참여'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조양호 회장 일가 지분(29%)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한진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1시29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한진칼은 전날보다 2500원(10.10%) 오른 2만7250원에 거래 중이다. 한진그룹주인 진에어(2.10%)와 대한항공(1.38%)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KCGI가 한진칼 지분의 9%인 532만주를 1309억원에 사들이며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의 지분을 갖고 있던 국민연금은 3대 주주로 밀려났다.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 있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KCGI에 합류할 경우 지분율은 33%를 넘어 총수 일가 지분을 넘어선다.
현행법상 경영참여 목적인 사모펀드는 지분율을 10% 이상 확보해야 한다. KCGI는 지분 취득목적을 경영참여로 밝힌만큼 이미 이를 확보한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KCGI는 다양한 방식으로 한진칼 경영권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KCGI는 이사회에 참여하거나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등 다른 투자자들과 세규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른 기관투자가들과 소액 주주들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측면에서 이 펀드에 동조할 경우 충분히 경영권 참여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한진그룹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그간 총수 일가의 여러 일탈 행위로 한진그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 여론을 조성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닌데도 확보 지분율이 상당해서 자연스럽게 표 대결과 임원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사 해임은 특별결의 사항이므로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이고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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