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함양·산청군에 산불 대응 '다기능 담수보' 전국 첫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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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청군에 산불 대응 '다기능 담수보' 전국 첫 설치

박종운 기자
기사승인 : 2025-10-19 11:59:19
내년 상반기 임천·덕천강에 유압식 가동보 공사
"산불 담수자원 체계화…기후위기시대 新 모델"

경남도는 최근 산불의 대형화·연중화 추세에 따라 하천수를 직접 활용한 신속한 진화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6년도 신규사업으로 '다기능 담수보 설치'를 시범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 지난 3월 지리산 화재 당시 산청 덕천강에서 헬기가 진화용 물을 담고 있는 모습 [경남도 제공]

 

이번 사업은 올해 3월 산청·하동 지리산 지역 대형산불 당시 하천수 활용이 산불 진화에 큰 효과를 거둔 것을 계기로 기획됐다. 


우선 시범 대상지(후보지)는 지리산 권역의 함양 임천과 산청 덕천강(지방하천)이다. 산불조심기간(11월~5월) 동안 충분한 용수 확보가 가능한 하천 폭 60m 이상, 유역 면적 50㎢ 이상의 중형 하천을 선정했다.

각 대상지에는 높이 1.5~2m 규모의 유압식 가동보를 설치해 최대 1만8000톤의 물을 채울 수 있다. 필요시 기립(起立)시켜 확보한 담수를 활용하고, 홍수기에는 전도(顚倒)시켜 하천 흐름을 유지하는 구조로, 계획홍수위 변경 없이 설치 가능한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다.

사업비는 보(湺)당 약 13억 원 규모다. 도는 올 하반기 설계용역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대형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지고, 헬기 급수 및 지상 진화에 필요한 소방용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만 도 환경산림국장은 "지난 산불은 하천수와 하천 시설물이 재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이번 사업은 하천을 산불 진화용 담수자원으로 체계화한 것으로, 기후위기 시대 산불 대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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