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조용필의 50년, '살아있는 전설'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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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50년, '살아있는 전설'이 되기까지

홍종선
기사승인 : 2018-09-12 11:31:55
"가왕? 창피하다…음악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을 뿐"
MBC라디오, '조용필, 그 위대한 여정' 8시간 특별편성
"21세기 들어 라디오 첫 출연…설렌다"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이 가수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11일 조용필은 데뷔 50주년 기념 하반기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음악이 좋아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그는 ‘가왕’이라는 수식과 명성에 관해 “과대평가도 있고 부풀려져 있어서 창피하다”며 담백하게 5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부풀려진 것이 많다”고 자평했으나 조용필이 이뤄낸 성과는 ‘가요계 역사’, 그 자체로 보아도 무방하다. 데뷔 후 50년이 지났음에도 공연 2~3회에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만큼 대단한 티켓파워를 가진 데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 폭넓은 계층에서 국민적 인기를 누려왔다. 

 


반백년의 오랜 시간 동안 대중에게 사랑받아 온 조용필은 뛰어난 가창력은 기본이고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의식으로 오늘날의 ‘가왕’ 자리에 올랐다.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고추잠자리’ ‘난 아니야’를 비롯해 가슴 절절한 발라드 ‘비련’ ‘슬픈 베아트리체’, 트로트 ‘허공’, 록 음악 ‘미지의 세계’, 블루스 ‘대전 블루스’, 오페라 ‘도시의 Opera’, 민요 창법을 도입한 ‘한오백년’ ‘자존심’ ‘한강’ , 최근 발표한 ‘바운스’와 ‘헬로’에 이르기까지. 조용필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시도와 도전이 대부분 폭발적 반응을 이끌며 성공적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이다. 록, 민요, 발라드, 오페라와 클래식, 일렉트로니카와 랩까지 섭렵해냈다.

특히 2013년 데뷔 45주년을 맞아 발표한 19집은 대한민국에 ‘바운스’ 열풍을 일으켰다. 평소 케이티 페리, 마룬5의 팝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그는 트렌디한 매력의 ‘바운스’와 ‘헬로’를 발표하며 중장년층은 물론 10·20대 팬들까지 양산했다. 특히 그는 ‘바운스’로 싸이의 ‘젠틀맨’,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 엑소의 ‘으르렁’, 아이유의 ‘분홍신’을 제치고 음악프로그램·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연말결산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는 등 변함없는 가왕의 위상을 과시하기도 했다.

 


앞서 조용필은 올 상반기 “20집 앨범은 EDM 음악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을 예고했다.

그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EDM이라 해서 특별할 게 없다. 요즘 EDM 음악이 많지 않나. 인기 있는 음악들은 알아서 다 들린다. 유튜브도 많이 보는 편이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조용필의 앨범 작업은 ‘스톱(Stop)’ 상태다. 하반기 공연에 집중한 뒤, 음악 작업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새 앨범을 낼 계획이었다.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는데 (50주년) 기념콘서트를 하라고 하니, 잘 가던 길을 멈추고 그 길에 주저앉게 된 것 같다. 성격 자체가 여유가 없다. 뭐 하나가 끝나면 바로 또 무언가를 해야 한다. 50주년 공연을 끝내고 조금 쉰 다음 곧바로 앨범 준비를 할 것 같다. 진도가 느리면 자책감도 생기고, 답답하기도 하다. 음악적으로 최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앨범 작업에) 에너지를 쏟을 것이다,”

‘가왕’ 조용필의 50주년을 기념해 MBC라디오는 ‘조용필, 그 위대한 여정’을 특별편성, 개국기념일인 오는 19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연속 방송한다. ‘대중음악의 전설’ 조용필의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자 가왕 탄생 50주년에 마땅한 대우라 하겠다.

오후 6~8시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하는 조용필은 “마지막으로 출연한 게 1990년대 중반이다. 21세기 들어 첫 라디오 출연”이라며 라디오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조용필은 “지난 앨범보다는 더 나은 앨범이 되어야 할 텐데라는 부담감에 결정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지금도 오케스트라 반주를 더 보강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 보니 작업 속도가 더뎌졌다. 이제 55주년 공연은 힘들 것 같다”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신곡을 발표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앞으로 다가올 조용필의 60주년, 70주년에도 그의 변화와 시도, 도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영원한 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쁘게 축하한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사진=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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