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발표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서울·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의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들어섰다. 전문가들은 매수자와 매도자의 신경전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9·13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9월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45% 상승했지만, 대책 발표 직후인 17일 기준 상승폭은 0.26%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24일, 이달 1일에도 이어져 각각 0.10%, 0.09%로 감소했다.
집주인들의 매도 호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강력한 정부 대책이 이어지면서 매수자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중개업소 대표 A씨는 "대책 발표 이전과 이후 차이가 피부로 느껴진다"며 "매도 호가는 그대로지만 매수자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매도자는 가격을 낮출 생각이 없는데 매수자는 크게 떨어지길 바라고 있어 매도·매수자들의 눈치 보기가 극심하다는 것이다.

간혹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잘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강남구 대치 은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대표적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는 최고가 대비 5천만∼2억원 빠진 매물이 나와 있지만 잘 팔리지 않는다.
강북지역도 거래가 급감했다. 마포구 아현동의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시세보다 7000만원 낮은 14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고 있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부동산 대책 발표되면 몇 달간은 관망세가 이어진다"며 "매수자와 매도자의 신경전이 최소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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