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인구·산업구조 변화 영향"
작년 일자리가 9년내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작년 연평균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2017년보다 9만7000명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취업자가 8만7000명 줄어든 이후 9년내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2017년에는 취업자가 31만6000명 늘었다.
작년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1999년 6월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2001년 4.0%를 기록한 후 17년내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개선됐다. 9.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8.8%로 0.7%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2.8%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실업자가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에 대해 “고용상황 부진 영향도 있지만 그 동안 인구증가에 따라 비례해서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 현장에서 숙련도가 높은 연령대인 40대의 고용지표가 특히 좋지 않았다. 작년 40대 취업자는 2017년보다 11만7000명 줄었다. 1991년 26만6000명 감소 이후 2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30대 취업자는 6만1000명 줄어 3년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4000명 늘었다.
작년 연간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농림어업, 정보통신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등에서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다.
비교적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전년보다 5만6000명 감소했다.
작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5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14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4000명 줄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5만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7만2000명 줄어드는 등 상대적으로 직능 수준이 낮거나 고용시장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빈현준 과장은 “취업자 증가폭 축소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증가 폭 축소,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구조조정 등이 한꺼번에 겹친 영향”이라며 “다만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청년층에서는 다소 개선된 모습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공동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작년 취업자 증가폭이 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배경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 전환, 온라인화·무인화 확산 등 인구·산업구조 변화”를 꼽았다.
정부는 지난해 15∼64세 고용률이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청년 고용률이 상승한 것에 주목했으며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 임금 상승 폭 확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을 근거로 고용의 질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 15만개 창출을 목표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 규제개혁, 적극적 재정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