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어대한' 굳어지는 與 전대 판세…"일등공신은 尹대통령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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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 굳어지는 與 전대 판세…"일등공신은 尹대통령 부부"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7-15 16:30:42
작년 전대 승부 좌우한 윤심, 이번엔 되레 발목 잡아
'김건희 문자'는 역풍 불러…배종찬 "당원, 비윤 선택"
장성철 "尹부부 비호감 크다…미래권력에 기대 쏠려"
韓, 1차 과반승 목표…나경원·원희룡은 '단일화' 주목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승부의 추가 한동훈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 경쟁자 3명이 한 후보를 집요하게 협공했으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는 게 중평이다.

 

이제 약 일주일 남은 7·23 전대 당권 레이스에선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끝내느냐 결선까지 가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막판 변수는 후보 간 연대다. 

 

▲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다수 여론조사를 보면 한 후보 지지율은 3명의 총합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굳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동훈 대세론'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꼽힌다. "아무래도 '일등공신'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라는 공감대가 당내에서 우세하다.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해 '차별화'에 나선 한 후보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부정적 인식은 일반 국민은 물론 국민의힘 지지층과 당원 사이에서도 만만치 않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한 후보 캠프가 지난 13, 14일 당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시스가 전날 보도했다. 경쟁자들의 반발로 논란이 되자 뉴시스는 '과반 지지율'로 수정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5일 "자체 여론조사 내용은 맞는 것 같고 나는 60%대가 아니라 54%로 들었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전대 승부는 끝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이길 것으로 봤다.  

 

장 소장은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호감이 워낙 크다 보니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한 후보에게 미래 권력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가 명분없는 출마를 강행한데다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일관한 것이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친한계 한 의원도 "여당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은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 심리였다"며 "이번 전대에서도 반윤 정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한 지난해 3·8 전대에서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당락을 좌우했다. 이번 전대에서도 당초 윤심이 중요 변수로 여겨졌다. 특히 원희룡 후보가 친윤계 지원을 등에 업고 등판하자 윤심잡기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대한 기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한때 나왔으나 맞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도 판세를 바꾸지 못했다. 원 후보와 친윤계는 한 후보에게 '배신 프레임'을 씌우고 총선 참패 책임론을 부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역풍을 맞은 모양새다. 윤심이 되레 발목을 잡은 셈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새 당대표는 친윤이 아니라 비윤으로 가겠다고 당원들이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트럼프 피습으로 앞으로 며칠 간 국내 뉴스는 탄력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짚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고 예측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부위원장께서 돕기 때문"이라면서다.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김건희 문자' 유출 등으로 한 후보 찍어내기를 노렸다가 거꾸로 도와줬음을 꼬집은 발언이다. 

 

막판 변수로 원희룡, 나경원 후보의 단일화가 주목되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1차 투표 전보다 결선에서 연대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나 후보는 당권 레이스 초반에 비해 연대 여지를 더 두려는 모습이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여론 추세에 비쳐 (자연스럽게)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원 후보를 압박했다. 

원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단일화 여부에 "'열려있다' 딱 네글자"라며 "돕게 되면 나 후보가 나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둘이 미묘한 주도권 다툼을 벌여 오는 19일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되는 당원 투표 전까지 단일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후보는 기자들에게 "결선 투표를 하면 자연스럽게 '결과에 의한 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한(한동훈) 연대'가 성사되더라도 파괴력은 미지수다. 원, 나 후보의 지지층이 서로 달라 시너지 효과가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한 후보 측은 1차 과반 득표를 목표로 투표 독려에 나섰다. 한 후보 측은 네거티브와 공세를 자제하며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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