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트럼프 "캐나다와 나프타 협상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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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와 나프타 협상할 이유 없어"

권라영
기사승인 : 2018-09-02 11:00:32
캐나다·미 의회에 '나프타 탈퇴' 경고 보내
미국, 캐나다와 5일 재협상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최악의 거래'로 지칭하며 나프타에서 완전히 탈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캐나다와의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이다. 

 

▲ 27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을 위한 양자 협상을 타결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와 나프타 협상을 해야 할 정치적인 이유는 없다"며 "수십년간 (나프타는) 악용돼 왔으며, 이번에 미국에 공정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다면 캐나다는 (협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이같은 협상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는 나프타를 완전히 종료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의회에 대한 경고를 덧붙였다.

캐나다와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합의한 결과를 먼저 미 의회에 통보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는 캐나다가 빠진 미-멕시코 협상에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와 같은 경향을 보이는 의회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프타는 지금까지 타결한 무역 거래 중 최악"이라며 "미국은 수천개의 사업과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프타에 서명하기 전에 우리는 훨씬 잘 살았다"며 "새로운 합의를 하거나 나프타 이전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나프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꾸준히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멕시코와의 나프타 개정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나프타라는 이름도 모두 버리고 싶다"며 "나프타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나프타라고 불렸던 것을 우리는 미국·멕시코 무역협정이라고 부를 것"이라면서 협상에서 캐나다를 제외할 수 있다는 경고의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선 트윗에서도 "나는 캐나다를 사랑하지만 그들은 수년 간 우리 미국을 이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미국과 캐나다 간 나프타 개정 협상은 31일 결국 합의 없이 종료됐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던 양국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캐나다와의 협상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드러나면서 균열이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된 연설에서도 "캐나다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도 좋다"며 멕시코와의 양자 협상만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성 발언에 캐나다 협상대표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의 대변인 애덤 오스틴은 "캐나다는 새로운 나프타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선의와 유연성을 가지면 '윈-윈-윈'하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는 오는 5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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