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세 달 연속 하락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다.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을 보인 뒤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에는 경기에 대한 인식이 대폭 악화됐다.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70)이 5포인트 낮아지면서 2017년 2월(70)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현재경기판단(67)은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96), 소비지출전망(107) 모두 1포인트씩 하락했다. 특히 가계수입전망의 경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등 기존의 지수 하락 요인에 더해 이달 들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더해지면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집값에 대한 전망은 네 달 째 상승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106)은 한 달 새 9포인트나 올라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리수준전망(94)은 이달 6포인트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한은의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6을 보였다. 하락 폭이 적기는 하지만 2009년 4월(9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현재경기판단(-2), 향후경기전망(-5), 취업기회전망(-2), 금리수준전망(-6) 등 경기상황 인식 관련 CSI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인식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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