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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난자에서 생산자로?…'가짜뉴스' 논란

윤흥식
기사승인 : 2018-10-29 10:51:25
일리노이주 유세 도중 사실과 다른 발언
"9.11 테러 다음날에도 뉴욕증시 열렸다"

'가짜 뉴스(Fake News)'의 폐해를 지적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 도중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 비난을 받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USA투데이]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시시간) 일리노이주에서 행한 중간선거 유세 도중 "9.11 테러 다음날에도 뉴욕증권거래소는 평소처럼 열렸다"고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펜실베이니아주 유대교 예배당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11명이 숨져 미국 전역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자신이 당초 일정대로 선거일정을 소화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밥 케이시 상원의원과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주지사 등 민주당 인사들은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예정됐던 선거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악한 사람들로 인해 우리의 삶이나 예정된 스케줄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며 원래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과거 전례 없는 국가적 위기를 맞았을 때도 미국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9.11 테러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내 친구인 딕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은 하루만에 주식시장을 다시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처럼 사악한 무리들에게 흔들리지 않을 때 그들이 설 자리는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지적했다. 9.11 테러 당시 뉴욕 증시는 4일간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가 그 다음주 월요일인 17일 개장됐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단순한 착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언론이 생산하는 가짜 뉴스로 인해 미국사회가 분열되고 분노의 수위가 높아간다고 비판해온 트럼프로서는 대중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본의 아니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함으로써 체면을 구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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