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68년 기다린 영웅"…'군번줄'로 돌아온 아버지

  • 맑음완도33.6℃
  • 흐림강화28.6℃
  • 구름많음경주시35.4℃
  • 구름많음백령도27.0℃
  • 맑음의성33.1℃
  • 맑음제주32.9℃
  • 구름많음순천31.6℃
  • 구름많음의령군35.5℃
  • 구름많음고창군33.5℃
  • 구름많음동두천30.0℃
  • 맑음강진군33.1℃
  • 구름많음서산30.3℃
  • 흐림서청주31.4℃
  • 구름많음순창군33.0℃
  • 구름많음태백30.2℃
  • 맑음영주31.8℃
  • 맑음서귀포32.1℃
  • 구름많음양평31.1℃
  • 맑음문경32.6℃
  • 맑음흑산도32.6℃
  • 구름많음김해시35.9℃
  • 맑음진도군31.7℃
  • 구름많음대관령27.6℃
  • 구름많음정선군32.2℃
  • 맑음거제30.9℃
  • 구름많음포항35.3℃
  • 구름많음고흥32.9℃
  • 구름많음수원30.0℃
  • 맑음영광군32.1℃
  • 맑음장흥32.5℃
  • 맑음고산30.5℃
  • 구름많음금산32.5℃
  • 구름많음울릉도28.8℃
  • 구름많음영천34.2℃
  • 구름많음봉화31.2℃
  • 구름많음전주33.7℃
  • 구름많음동해31.1℃
  • 구름많음울진28.4℃
  • 구름많음북춘천32.0℃
  • 맑음북창원35.5℃
  • 구름많음울산34.7℃
  • 흐림보령30.3℃
  • 구름많음정읍32.9℃
  • 구름많음인제30.4℃
  • 맑음광양시34.3℃
  • 구름많음충주32.2℃
  • 흐림홍성30.7℃
  • 구름많음이천31.7℃
  • 맑음구미34.9℃
  • 구름많음강릉32.1℃
  • 구름많음홍천31.9℃
  • 구름많음보성군32.8℃
  • 맑음부안32.2℃
  • 구름많음창원34.1℃
  • 구름많음고창32.7℃
  • 흐림파주28.7℃
  • 흐림철원30.0℃
  • 구름많음장수30.1℃
  • 구름많음인천29.9℃
  • 맑음여수31.7℃
  • 구름많음제천30.0℃
  • 흐림세종30.8℃
  • 흐림천안31.1℃
  • 구름많음춘천31.6℃
  • 구름많음부여32.0℃
  • 구름많음부산33.1℃
  • 맑음광주33.1℃
  • 맑음거창34.5℃
  • 구름많음양산시37.0℃
  • 구름많음청송군33.4℃
  • 구름많음추풍령31.7℃
  • 맑음산청33.3℃
  • 구름많음속초27.0℃
  • 구름많음원주31.5℃
  • 맑음남해33.5℃
  • 맑음통영31.6℃
  • 구름많음서울30.9℃
  • 맑음진주34.4℃
  • 구름많음대전32.3℃
  • 맑음합천34.4℃
  • 구름많음청주32.5℃
  • 맑음상주33.3℃
  • 구름많음남원33.0℃
  • 구름많음임실30.7℃
  • 맑음안동32.7℃
  • 맑음대구34.7℃
  • 맑음성산32.3℃
  • 맑음해남32.4℃
  • 구름많음보은31.1℃
  • 맑음목포31.5℃
  • 구름많음영덕34.6℃
  • 구름많음밀양35.2℃
  • 구름많음영월31.6℃
  • 구름많음북강릉31.7℃
  • 구름많음군산32.0℃
  • 구름많음북부산34.7℃
  • 구름많음함양군33.5℃

"68년 기다린 영웅"…'군번줄'로 돌아온 아버지

김문수
기사승인 : 2018-08-16 10:46:10
송환 미군 유해 중, 유일한 찰스 맥대니얼씨의 군번 줄
맥대니얼 주니어, 아버지 유품 중 하나 68년만에 가족 품

 

지난 7월 27일 북한으로부터 송환된 미군 유해 박스 55개 가운데 한국 전쟁 당시 미 중서부 출신의 한 위생병의 도그 태그(dog tag: 일명 개목걸이)가 확인됐다.

 

상사였던 찰스 H. 맥대니얼씨는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용사로 한국전쟁에도 참여해 전쟁 초기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대니얼의 유해는 약 70여년 동안 행방불명이었다가 이번에 도그 태그로 가족 품에 돌아온 유일한 유품이다.

 

대니얼 상사의 아들인 찰스 맥대니얼 주니어는 15일(현지시간) "정말 놀라운 일이다. 나는 북한으로부터 송환된 유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군인의 신분증이나 다름없는 아버지의 도그 태그를 손에 쥔 순간을 설명했다.

 

맥대니얼 주니어는 "하지만 나는 아버지의 어떤 유해도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그리고 그것을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3살이었을 때 '북한이 남한을 침공한 직후 아버지가 전사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다"며 "전쟁 초기 일본에서 한국 전장으로 배치된 아버지의 소속 부대는 중국군의 포위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맥대니얼 상사는 당시 위생병으로서 부상 병사를 치료하기 위해 최전선에 있었다. 맥대니얼의 동료 위생병 중 한 사람은 "대니얼 상사가 그때 죽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맥대니얼 주니어는 "우리 가족들은 지난 68년 동안 그 사실을 기억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가 2차대전에서도 살아남은 분인데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맥대니얼 상사가 전사한 이후 맥대니얼 주니어의 어머니는 그와 동생을 데리고 일본에서 인디애나주(그녀가 태어난 곳)로 이사했다. 그녀의 아버지(외할아버지)가 그곳에서 농장을 경영했다. 그리고 가족들은 행방불명된 군인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올해 71살인 맥대니얼 주니어는 "어린시절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실은 거의 알지못했다. 나는 어릴때 동생과 미네소타의 할아버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때 나는 아버지가 성장했던 농장을 보았다. 이후 어머니는 가끔 몇마디씩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고 밝혔다.

 

맥대니얼 주니어는 그때부터 어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토막 이야기'에 강한 호기심을 가졌고, 아버지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면서 작은 정보들을 종합하면서 퍼즐처럼 아버지를 추억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는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해 늘 많은 양의 아이스크림을 즐겨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아이스크림을 제외하고는 늘상 음식에 조심하며 몸무게를 조절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우리 두 형제를 무척 사랑했으며, 군대를 좋아했다"고 추억했다.

 

맥대니얼 주니어는 "나는 장성한뒤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위생병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다"며 "그것은 아버지를 좀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서 였다. 나는 나중에 미군목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버지의 유해가 집으로 돌아오리라고 결코 생각한 적이 없었다. 유해들 중에 아버지의 도그 태그는 아버지의 나머지 유해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55개의 유해박스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후 송환됐다. 남북한지역에는 여전히 행방불명된, 아마도 전사했을 7천800여명의 미군 유해들이 남아있다.

 

북한은 1990년대에도 200개 이상의 유해 박스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2005년까지 미국이 더 많은 유해를 되찾아 갈 것을 허락했다.

 

돌아온 유해 박스들은 DNA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다. 그리고 이들 모두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몇달 혹은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

 

맥대니얼 주니어는 "내 아버지의 나머지 유해가 확인 중인 유해 가운데 없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아버지는 영웅이다. 그리고 도그 태그는 죽음 순간에 가지고 있었던 것인데 68년 뒤에 나는 그것을 내손에 가지게 된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