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노브 결함' 화재…50만 달러 손배소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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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기레인지 '노브 결함' 화재…50만 달러 손배소 당해

서승재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5-17 12:41:52

삼성전자가 전기레인지 오작동으로 50만달러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노브(Knob·조절 손잡이) 오작동으로 화재가 났다는 게 이유다. 안그래도 해당 제품은 제품 결함으로 리콜 대상 모델이었다.

 

미국 법률 전문 매체 어바웃로슈트(AboutLawsuits.com)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랜카스터에 사는 크리스티나 마틴(Kristina Martin)과 알렉산더 마틴(Alexander Martin) 부부, 이들의 보험사인 트래블러스 퍼스널 인슈어런스(Travelers Personal Insurance Company)는 지난 5월 6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과 본사를 상대로 펜실베이니아주 지방법원(Court of Common Pleas)에 소송을 제기했다.

 

56만 달러 화재 피해…원인은 '스치기만 해도 켜지는 노브'

 

원고 측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2024년 5월 14일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 당일 부부는 전기레인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나, 전면부 노브가 사람이나 반려동물 등에 의해 미세하게 부딪히면서 의도치 않게 전원이 켜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마틴 부부의 주택은 전부 타버렸고, 잔해 제거, 청소, 긴급 생활비 등을 포함해 총 56만8029(약 7억5000만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다.

 

▲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잇단 오작동 신고로 2024년 북미 지역서 100만 대 이상 리콜조치에 들어간 제품이다.

 

원고 측은 소송을 통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첫째, 해당 제품이 설계 및 제조 단계부터 결함이 있었으며, 충분한 안전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 둘째, 우발적인 작동을 방지할 수 있는 보호 장치나 잠금 메커니즘(Lockout mechanism) 등의 안전 기능이 미비했다. 셋째, 삼성 측이 전면 노브가 쉽게 오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근본적인 설계 변경 대신 사후 자물쇠(Knob locks) 구매를 권장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

 

소송 제기인 크리스티나 마틴(Kristina Martin)은 "삼성은 미국 전역에서 수백 건의 화재를 유발한 이 결함에 대해 무수한 방식으로 과실을 범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제조물 책임법 위반, 과실, 묵시적 보증 위반 및 연방 보증법 위반 등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징벌적 손해배상과 변호사 비용, 소송 비용 일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110만 대 규모의 대형 리콜 연관성

 

문제가 된 마틴 부부의 전기레인지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발표한 삼성 전기레인지 대규모 리콜 대상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CPSC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노브를 실수로 건드려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최소 300건 이상 접수되자, 미국 내 약 110만 대에 달하는 삼성 전기레인지에 대한 리콜을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틴 부부는 화재로 인해 집이 완전히 소실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해당 제품이 리콜 대상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전제품 노브 결함 화재 소송 확산세

 

주방 가전 노브 결함으로 인한 화재 사고는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전 업계 전반으로 관련 소송이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달 프리지데어(Frigidaire)도 전기레인지 오작동 화재로 62세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부당 가혹행위 및 사망 소송(Wrongful death lawsuit)이 제기됐고,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제품도 2024년 5월 오작동과 과열로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삼성도 이번 건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미네소타주 소재 한 보험사가 아이오와주 주택 화재 원인으로 삼성 전기레인지 노브 결함을 지목하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유사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어바웃로슈트(AboutLawsuits.com) 

 

미국 내에서 제기되는 주요 집단소송(Class Action), 제조물 책임 소송, 리콜 정보, FDA(식품의약국) 및 CPSC(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의 공공 안전 경고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저널리즘 매체다. 의약품 부작용, 의료기기 결함, 대형 가전 결함 등 소비자의 권익과 직결된 법적 공방을 실시간으로 추적·보도하여 대중에게 공공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KPI뉴스 / 서승재 기자 seungjaese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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