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7월 취업자 증가폭 8년 6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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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증가폭 8년 6개월만에 최저

권라영
기사승인 : 2018-08-17 10:31:14
5천명 늘어…금융위기 이후 최소
실업자도 7개월째 100만명 이상

7월 취업자 증가 폭이 8년 6개월만에 최소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같은 상황이 6개월간 지속되면서 고용시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 지난 6월 2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8 부산광역권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1월(-1만명)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때였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4만2,000명으로 이번 달까지 6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연간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인 18만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6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것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앞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최근 고용상황은 금융위기 시절과 비슷한 수준으로, 취업자가 월평균 31만6천 명 증가한 작년과는 대비된다.

통계청은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자동화와 대형화 등 산업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만7000명(2.7%)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그 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자동차나 조선, 의복, 모피 같은 업종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기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0만1,000명(7.2%)이 감소하고, 교육서비스업도 7만8,000명(4.0%)이 줄었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는 3만7,000명 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9천 명, 7.7%), 정보통신업(6만8천 명, 8.8%), 금융 및 보험업(6만7천 명, 8.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6천 명, 6.1%) 등도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는 늘어났지만 그렇지 않은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상용직 근로자가 27만2,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0만8,000명 감소했고 일용직 근로자도 12만4,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14만7,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0대에서 임시직의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40대 취업자는 지난 1998년 8월(-15만2,000명)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고용률도 감소했다. 7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67%를 기록했다.

7월 실업자는 10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자가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은 것은 18년 4개월 만이다. 앞서 19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9.3%로 전년과 같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지표 도입 이후 7월을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을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4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고용 부진,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되며 취업자 증가가 크게 축소됐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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