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한국 외환보유액이 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작년 말 외환보유액은 4036억9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직전 최대치는 2018년 9월 4030억달러였다.

외환보유액은 위기 상황에서 시장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할 때 투자 '안전판' 역할을 한다. '비상금'의 개념인 외환보유액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국가의 지급능력이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국가신인도를 높여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게 된다.
그러나 유지비용이 들기에 많이 쌓인다고 무조건 득이 되지는 않는다. 수출 기업이 달러를 벌어오면 중앙은행이 달러를 사들여 외환보유액에 흡수시키고 시중에 풀린 원화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통화안정채권을 발행한다. 이때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하므로 비용이 발생한다.
한국은행은 채권 이자율과 외환보유액 운용액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순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상쇄된다는 설명이다.
작년 6월말 외환보유액은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997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39억달러까지 줄었던 것에 비하면 100배가 넘는 수치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3796억달러)은 33억5000만달러 늘고 예치금(137억3000만달러)은 2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000만달러 늘어난 34억3000만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1억4000만달러 증가한 21억4000만달러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을 두고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작년 말 기준 96.40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반면 달러화대비 엔화는 2.8% 뛰었고 유로화는 0.4% 절상됐다.
지난 1년간 외환보유액 증가 규모는 144억2000만달러다. 지난해(181억7000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은 축소됐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10년간 증가세를 이어오며 두 배로 확대됐다.
주요국 가운데서는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1위는 중국(3조617억달러)이며 일본(1조2583억달러), 스위스(796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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