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제2의 스톤헨지'라더니…농장주 말 한마디에, 고고학자들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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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스톤헨지'라더니…농장주 말 한마디에, 고고학자들 '머쓱'

윤흥식
기사승인 : 2019-01-22 10:30:00
제2의 스톤헨지로 관심 끌었던 밭의 돌 무더기
알고보니 농장주가 지난 1990년대에 설치한 것

지난해 스코틀랜드의 한 농장에서 발견돼 고고학자들을 흥분시켰던 '제 2의 스톤헨지'가 가짜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환상열석(環狀列石)이 최소 3500년에서 4500년전에 고대인들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던 고고학자들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

21일(현지시간) CNN은 "스코틀랜드 에버딘셔 지역의 한 농장주가 시 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밭에서 발견된 돌 무더기는 고대유적이 아니라 자신이 1990년대에 직접 설치한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 돌들이 발견됐을 때 에버딘셔 역사환경위원회는 "스코틀랜드 북부지역의 특징을 보여주는 귀중한 고대유적이 이토록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온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지난해 스코틀랜드 에버딘셔에서 발견돼 제2의 스톤헨지로 관심을 모았던 돌무더기가 가짜로 밝혀졌다. [CNN]


위원회는 이 고대유적이 지닌 역사적 의미에 대한 고고학자들의 견해를 웹사이트에 게시하는 한편 정밀조사도 진행키로 했었다.

그러나 돌 무더기가 발견된 농장의 주인이 올해 초 김 빠지는 증언을 함에 따라 이 조사를 '단축'키로 했다.

에버딘셔 역사환경위원회는 "우리 지역에서 발견된 환상열석이 고대유적이 아니라는 뉴스는 분명히 실망스런 일이다. 하지만 이로써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하나 더 탄생하게 됐으니 그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스톤헨지는 기원전 3000∼2500년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될 뿐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금까지 스톤헨지와 유사한 형태의 돌 무더기가 90건 이상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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