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로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 제품, 전기·가스·수도 요금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3(2015년=100)으로 작년 11월보다 2.0% 상승했다. 12개월째 1%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0월 2.0%를 찍으며 2%대에 올라섰다. 두 달 이상 연속으로 2%대를 유지한 것은 작년 7∼9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14.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0%포인트 끌어 올렸다. 채소류 역시 14.1% 올랐다. 농산물과 채소류 가격 상승 폭은 전월(14.1%, 13.7%)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 생강(89.8%), 호박(50.5%), 토마토(44.4%), 쌀(23.8%) 등의 상승이 가팔랐다. 반면 축산물은 1.5% 하락했다. 달걀(-14.3%), 돼지고기(-4.4%) 등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공업제품은 1.5% 올라 전체 물가를 0.47%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10월(2.0%)보다 상승 폭이 줄어든 수치다. 통계청은 일부 유류세 인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6개월간 약 15% 낮췄다. 석유류는 6.5% 올라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높였지만 10월(11.8%)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유는 9.1%, 휘발유는 5.1% 오르며 역시 전월(13.5%, 10.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현재 휘발유 ℓ(리터)당 전국 평균가격은 1484.58원이다. 지난달 1일 평균가격 1690.17원보다 크게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빠진 등유는 16.4%나 올랐다. 등유 가격 상승률은 2011년 12월 19.0%를 기록한 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1.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 올렸다. 작년 10월∼올해 10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2.5% 올라 전체 물가를 0.79%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났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일부 있었지만 농산물과 서비스 물가가 오르고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두 달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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