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나를 밟고 尹정부 성공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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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나를 밟고 尹정부 성공시켜달라"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12-12 10:30:32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 최소한의 조건"
"역사의 뒤편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 응원할 것"
"인수위 때부터 불출마 생각"…주류 중 첫 선언
지도부·중진 후속 결단 주목…윤핵관도 관심사

국민의힘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대에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역사의 뒷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라며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그래서 내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며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픈데,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라 저를 한결같이 믿어주셨던 사상 주민들께 죄송한 마음 때문"이라며 "평생 살면서 하늘같은 은혜를 갚겠다"고 전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는 장 의원은 정권 실세로 꼽힌다. 3선 중진 실세의 불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요한 혁신위는 전날 활동을 종료했다. 혁신위가 가중 비중을 두고 추진했던 것은 주류인 당 지도부·중진·친윤계의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이었다.

 

장 의원의 불출마는 혁신위가 활동을 종료한 전날 나왔다. '주류 희생' 요구에 화답한 첫 사례다. 다른 주류에게 '희생'을 압박하는 상징적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 시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장 때부터 생각해왔다"고 답했다. 불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나 김기현 당 대표와 교감했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불출마 선언에 당 지도부나 다른 중진 의원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얘기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내 거취는 내가 결정하지만, 그런 것은…"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장 의원은 기자들에게 "2016년 4월 13일 무소속으로 당선된 날부터 지역주민을 부모님처럼 모셨다"며 "그런데 부모님을 버려라, 정치생명을 넘어 자연생명을 버리라는 모습을 어떻게 수용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자신을 향해 나왔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11일 지지자들 모임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장 의원은 2008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초선으로 당선되고 나서 2012년 총선에 불출마했다. 2016년에는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뒤 복당했다.
 

장 의원이 주류 실세의 불출마에 물꼬를 트면서 희생 결단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당내에서는 장 의원 결단의 타이밍이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 저조 현상, 김기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 내홍 조짐 등이 결단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선 인적 쇄신 흐름이 탄력을 받아야한다는 분위기가 강해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친윤 그룹, 중진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김 대표뿐 아니라 또 다른 '윤핵관'인 권성동, 윤한홍 등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남이 지역구인 친윤 초선 박성민, 박수영 의원 등의 행보도 주목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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