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자생한방병원 "허리디스크 초기 한의치료, 수술·진통제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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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허리디스크 초기 한의치료, 수술·진통제 위험 낮춰"

정민화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9-03 10:21:59
환자 78만8505명 빅데이터 분석…최대 4년 추적 관찰
초기 한의치료군, 양의치료군 대비 수술 위험 약 20% 낮아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진단 초기에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는 요추 수술을 받거나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처방 위험이 유의하게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기 한의치료 후 1년 이내 수술 위험이 양의치료 대비 약 29%, 마약성 진통제 처방 위험은 최대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허리디스크에 대한 초기 한의치료 개입이 장기적인 요추 수술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미치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 공중보건학(Frontiers in Public Health, IF=3.4)'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돌출돼 주변 신경근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뿐 아니라 다리 저림, 하지방사통 등이 함께 유발되며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세계신경외과학회연합(WFNS, World Federation of Neurosurgical Societies)도 허리디스크 치료 시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내과학회(ACP,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역시 요통 진료지침을 통해 비수술 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디스크가 재발해 재수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도 보존적 치료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실제 허리디스크 수술 환자의 13.4%가 5년 이내 재수술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수술 후 1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았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허리디스크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29.7%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상당수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안전한 치료법으로 알려진 한의통합치료를 대안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실제 한의통합치료가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진단 초기 한의치료 이용이 이후 요추 수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전국 단위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이러한 배경 속, 자생한방병원 현지수 원장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의 국내 인구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리디스크 진단 초기 한의치료 이용이 장기적인 수술 및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처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5년 한 해 동안 허리디스크를 처음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기존 척추질환이나 중증 기저질환, 척추 수술 병력이 없는 78만8505명을 선별했다. 이어 성향점수매칭(PSM)을 통해 성별, 연령, 동반질환지수(CCI) 등 환자 특성을 보정한 후 최대 4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후 연구팀은 환자들의 한방의료기관 이용 유무 및 빈도에 따라 '한의치료 이용군'과 '양의치료 이용군'으로 구분했다. 구체적으로 최초 진단일 기준 60일 이내 한방의료기관을 3회 이상 이용하면서 양방보다 한방 외래진료를 더 많이 받은 환자는 '한의치료 이용군'으로, 양방의료기관을 3회 이상 이용하고 한방 진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환자는 '양의치료 이용군'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은 양의치료 이용군에 비해 요추 수술 위험비(Hazard Ratio, HR)가 0.80으로 나타나, 수술 위험이 약 20%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진단 및 치료 후 1년 이내의 수술 위험비는 0.71로, 양의치료군 대비 수술 위험이 약 29%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비(HR)는 두 집단 중 어느 쪽에서 특정 문제가 더 많이 생기는지를 비교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HR이 1이면 두 집단의 위험이 비슷하다는 뜻이고, 1보다 작으면 치료를 받은 집단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낮다는 의미다.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4년 추적 관찰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의 마약성 진통제 처방 위험비는 0.89로 양의치료 이용군보다 약 11% 낮았다. 연구팀은 나아가 국내에서 비마약성으로 분류돼 비교적 처방 빈도가 높은 트라마돌을 제외한 마약성 진통제만 별도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의 처방 위험비가 0.82로, 감소 폭이 약 18%까지 확대됐다.

자생한방병원 현지수 원장은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리디스크 진단 초기의 한의치료 이용이 장기적으로 수술률과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을 실질적으로 낮춘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디스크 치료에서는 통증 관리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수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이번 연구가 허리디스크 치료에서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고려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자생한방병원 현지수 원장. [자생한방병원 제공]

 

▲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 공중보건학(Frontiers in Public Health, IF=3.4)'에 게재된 해당 논문 표지. [자생한방병원 제공]

 

KPI뉴스 / 정민화 기자 mhw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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