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폼페이오·김정은 설전…'핵·미사일 목록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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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김정은 설전…'핵·미사일 목록 놓고'

김문수
기사승인 : 2018-10-10 09:55:32
아사히 "북미 정상회담서 합의할 내용은 진전 보지 못해"
미국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종전선언에 걸맞지 않아"
金 다시 종전선언 집착 "한국 측 타협안 논의 단계 못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4차 평양 회담 때 종전선언과 북핵 및 미사일 리스트를 놓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트워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만남을 고대한다"는 글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찍은 사진 3장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캡처]

 

10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미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일 평양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국전쟁의 종전선언과 북한의 핵·미사일 리스트를 놓고 논의중 설전을 벌였다"면서 "하지만 결국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발 기사로 이같이 전하며 북한과 미국은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는 합의점을 찾았지만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난 5월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미국 사찰단을 수용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미 표명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에 대해서도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전 시설이 폐기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북한의 비핵화의 노력을 미국에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 종전선언을 해도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종전선언을 얻기 위해 미국이 원하는 핵미사일 리스트를 내놓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현 시점에서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로서는 종전선언이 걸맞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미국이 앞으로도 북한이 핵미사일 리스트를 제출하지 않으면 종전선언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의 연락사무소를 평양에 두는 타협안을 북한에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다시 종전선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 측의 타협안을 논의할 단계에도 다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최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르면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도 전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이 9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외무차관급 회담을 열었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후원자로 두고 미국을 견제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열린 회동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 등이 참석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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