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휴업에 들어간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와 제조사 측이 첫 협상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사측이 협상 조건을 '휴업 철회'로 내세우자 노조는 "협상이 먼저"라며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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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9일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반쯤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와 사측은 서울역 모처에서 첫 협상을 가졌다. 이때 사측은 수도권 12개 권역 대표와 임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운송노조 측이 그동안 요구해오던 통합 교섭의 형태다. 그러나 대화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수도권 12개 권역 대표단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운송노조를 '연합회'로 칭하며 '노조'로 인정하진 않았다고 한다.
양측은 특히 '휴업 철회' 여부를 놓고 크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휴업을 철회해야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협상이 끝나면 휴업을 철회하겠다"며 강대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또 운송비용 인상폭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사측은 1년 2500원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80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협상 일정도 불투명하다. 사측은 오는 10일과 12일, 15일 순차적 협상을 제시했지만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측은 노조 측이 휴업을 먼저 철회해야 한다는 것을 다음 대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노조 쪽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는 전면 휴업 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인철 전국레미콘운송노조 교육홍보선전국장은 "이미 투표를 거쳐 파업 절차에 들어간 것을 빈손으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며 "파업이 일단 시작된 만큼 협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간다는 게 이미 결의된 찬반 투표 내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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