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숙련도 높은 제조기업에서는 생산성 낮춰
고위기술 위주의 서비스기업에서는 간접고용이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노동 숙련도가 높은 제조기업에서는 생산성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이영재 조사국 과장, 송수혁 경제통계국 조사역은 13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간접고용을 보정한 기업단위 노동생산성 추정' 보고서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컴퓨터 시설관리, 프로그래밍, 통신 등과 같은 '고위기술 서비스기업'에서는 간접고용이 1%p 확대될 때 노동생산성이 2.2% 늘었다. 이들 업종에서는특정 업무에 전문화된 외부 인력이 노동생산성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숙련노동 위주의 제조기업'에서는 간접고용 비중이 1%p 확대되면 노동생산성이 0.9% 낮아졌다. 고숙련노동 업종은 주물주조, 도금, 제련 등 노동자에게 요구되는 기술 숙련도가 높은 업종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업종의 기업에서 간접고용이 늘어나면 인적자본 축적 저해, 노동자의 사기 저하 등으로 이어져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음료 등 '비숙련노동 제조기업'에서는 간접고용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업들이 단순히 선도기업을 따라 간접고용을 활용하기보다는 각 기술특성을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보고서는 기존의 노동생산성은 간접고용 노동자를 포함하지 않아 실제보다 높게 측정되어왔다고 분석했다. 노동투입량을 계산할 때 직접고용 노동자만 포함하면서 산출량을 계산할 때는 간접고용에 의한 산출까지 포함했기 때문이다.
간접고용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노동생산성을 보정할 경우 대기업 노동생산성은 8.7%, 중소기업은 3.9% 낮게 평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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