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 하락세
국제유가 오름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10월 수입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자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92.06으로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수입물가는 8월 0.2% 하락했다가 9월(1.4%) 반등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입물가가 상승한 데는 국제유가 탓이 컸다. 10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9.39달러로 한 달 전(77.23달러)보다 2.8% 올랐다. 이에 원재료 수입물가가 3.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중간재는 1.0% 올랐고 자본재(0.5%), 소비재(0.6%) 수입물가도 모두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2018년 9월 1120.60원에서 10월 1130.81원으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수출물가 오름세에 반영됐다. 수출물가지수는 88.32로 0.5%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2% 상승,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4.9% 하락하며 2016년 4월(-10.8%)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도 4.3% 떨어졌다.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는 작년 11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플래시메모리에서 시작한 가격 하락세가 D램으로 옮겨붙은 점에 주목하며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D램 공급이 많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발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보면 수출물가는 1.3%, 수입물가는 10.7% 각각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3% 하락했으나 수입물가는 0.8% 올랐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