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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이어 '수병'도 역사 속으로

윤흥식
기사승인 : 2019-02-19 09:41:34
2차대전 종전 상징적으로 보여준 기념비적 사진
간호사 주인공 그레타 프리드먼은 3년전에 사망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진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속 남자 주인공 조지 멘돈사 씨가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멘돈사 씨가 96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지난 17일(현지시간) 새벽 로드아일랜드 뉴포트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상징으로 유명한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사진의 주인공 조지 멘돈사가 18일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7월 그의 자택에서 촬영한 생전의 모습이다. [뉴시스]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또는 단순히 '더 키스(The Kiss)'로 불리는 역사적 사진은 1945년 8월 14일 2차 대전 종전을 축하하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인파 속에서 촬영됐다.

 

검은색 해군 수병 복장의 병사가 흰색 가운을 입은 간호사 복장의 여성을 끌어안고 허리를 젖힌 뒤 키스 세례를 퍼붓는 장면이다.

수병은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고, 여성은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러 광장으로 걸어 나오던 중이었다. 두 사람은 사진이 찍힐 당시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 세계 사진사에 남을 작품으로 평가받는 '더 키스'의 주요 장면이다. [가디언]

라이프 매거진 소속 앨프리드 아이젠스타트가 촬영한 이 사진은 세계 사진사에 남을 기념비적 작품이 됐다.  샌디에이고 항구 등지에 조각상으로도 제작돼 관광 명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해군 전역 후 로드아일랜드에서 어업에 종사한 멘돈사 씨는 한동안 자신이 사진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 때문에 사진 속 남자 주인공은 수십 년 동안 미스터리에 싸여 있었다. 1980년대에는 이 사진의 주인공 후보로 모두 11명의 남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 미 해군전쟁박물관이 고고인류학 기법을 동원해 사진에 나온 인물의 두발 형태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멘돈사를 사진 속 인물로 특정했다.

 

멘돈사는 2009년 이후에는 유명한 자신의 사진을 들고 여러 차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편 사진 속 여 주인공인 그레타 짐머 프리드먼은 지난 2016년 9월 9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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