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국 격전지 판세는…'깜깜이 선거' 직전 여론조사 결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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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격전지 판세는…'깜깜이 선거' 직전 여론조사 결과들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6-05-28 16:45:04
엠브레인퍼블릭 정원오·오세훈 39% 동률…R&R 鄭 13%p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에이스리서치 전재수·박형준 1%p격차로 박빙
김부겸·추경호 오차범위 내 접전…경남·울산·전북도 혼전 거듭
R&R…하정우 33.8% 한동훈 40.2% 2강 형성, 박민식은 17.9%
여론조사 공표금지…투표율·TV 토론 변수, 단일화는 가물가물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가 오는 29·30일 치러진다. 본투표 6일 전인 28일부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다. 표심을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기간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 만큼 그 직전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쏟아졌다.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지표다. 

 

16개 광역단체 선거에서 서울, 부산, 대구는 여야가 공통으로 꼽은 격전지이자 승부처다. 승리 효과가 여타 전선보다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3곳 모두 경합으로 분류하나 국민의힘은 대구 우세를 주장한다. 

 

▲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선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다소 앞서거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접전 중인 사례들이 혼재한다. 예측이 어려운 혼전이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 27일 서울 거주 유권자 805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정, 오 후보는 각각 39%를 기록해 동률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 응답률은 14.0%다.

 

여론조사공정㈜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펜앤마이크 의뢰로 25·26일 809명 대상, ARS 방식, 응답률 5.2%)에서도 정후보(44.0%)와 오 후보(43.6%)는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격차가 오차범위(±3.4%p) 내인 0.4%p에 불과했다. 

 

하지만 리서치앤리서치(R&R)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동아일보 의뢰로 24~26일 800명 대상, 전화면접, 응답률 9.8%)에 따르면 정 후보 49.6%, 오 후보 36.4%였다. 격차가 13.2%p로 오차범위(±3.5%p) 밖이다. 

 

통상 조사 방식이 면접이냐 ARS냐에 따라 지지율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개 ARS에선 야당 지지층이 더 편하게 응답할 수 있다. 면접에선 그렇지 못해 여당 후보가 유리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샤이 보수'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론조사공정과 R&R 조사가 시점, 샘플수에서 거의 비슷했는데 큰 차이를 보인 건 그 일례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면접인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동률이 나왔다. 오 후보의 막판 추격이 힘을 받고 있는 건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부산에선 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26·27일 803명 대상, 전화면접, 응답률 18.2%)에 따르면 전 후보 40%, 박 후보 39%로 집계됐다. 격차가 1%p로 오차범위(±3.5%p) 안이다. 에이스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뉴시스 의뢰로 25·26일 1002명 대상, ARS, 7.9%)에서도 전 후보(45.1%), 박 후보(43.4%)는 접전이었다. 격차는 1.7%p로 오차범위(±3.1%p) 내다. 

 

R&R 여론조사(24~26일 800명 대상, 면접, 12.1%)에선 전 후보 45.8%, 박 후보 39.5%다. 격차가 6.3%p로 오차범위(±3.5%p) 안이다. 조사 방식은 달랐으나 결과는 모두 접전이었다.

 

'보수의 심장' 불리는 대구에서도 민주당 김부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선거 초반 김 후보가 리드를 했으나 종반엔 추 후보가 보수표 결집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자평이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25·26일 805명 대상, 면접, 17.5%)에선 김 후보 40%, 추 후보 38%였다. 격차가 2%p로 오차범위(±3.5%p) 안이다. R&R 조사(24~26일, 802명, 면접, 11.7%)에 따르면 김 후보 41.8%, 추 후보 45.1%였다. 격차는 3.3%p로 오차범위(±3.5%p) 내다.

 

에이스리서치 조사(대구MBC 의뢰로 25·26일 1004명 대상, ARS, 6.1%)에선 추 후보 47.1%, 김 후보 45.7%였다. 격차는 1.4%p로 오차범위(±3.1%p) 안이다. 리얼미터 조사(TBC 의뢰로 25· 26일 1013명 대상, ARS, 6.5%)에 따르면 김 후보 41.6%, 추 후보 50.9%였다. 격차는 9.3%p로 오차범위(±3.1%p) 밖이다. 

 

부산·대구 외 영남권인 경남·울산도 보수 강세에서 경합으로 바뀌는 흐름이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약진했으나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전날 진보당 전희영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울산에선 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접전 중이다. 김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진보 진영 단일화는 진통 끝에 전날 재합의를 이뤘다. 


민주당에겐 텃밭인 전북이 경합지가 되면서 정청래 대표가 긴장하는 눈치다. 현역인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맞서고 있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전라일보 의뢰로 25·26일 1001명 대상, ARS, 12.4%)에선 김 후보 51.9%, 이 후보 35.3%를 기록했다. 격차가 16.6%p로 오차범위(±3.1%p) 밖이다. 김 후보 우세가 뚜렷하다.

 

14곳 국회의원 재보선 중에는 부산 북갑이 중요 승부처다. 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3파전이 치열하다. 한 후보가 약진하고 박 후보가 처지면서 '2강 1중' 판세가 유지되고 있다.  

 

R&R 조사(24~26일, 504명, 면접, 10.6%)에선 하 후보 33.8%, 박 후보 17.9%, 한 후보 40.2%를 얻었다. 하, 한 후보가 오차범위 내(±4.4%p) 접전이다. 
  

남은 엿새 사이 변수는 투표율과 부동층 향배, 첫 대면 TV토론 등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중앙선관위 의뢰로 24·25일 유권자 1507명 대상, 면접, 오차범위 ±2.5%p, 응답률 13.0%)에 따르면 국민 78.1%는 적극적으로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단일화도 변수지만 북갑 보선과 평택을 재선 등에선 확률이 희박한 상황이다.

 

여야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은 모두 투표해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자극했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세워 '정권 심판론'을 호소하며 보수층 결집을 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과 공방을 주고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의 잇단 지방 전통시장 방문이 빌미였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원래 시장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니 좀 이해하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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