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3자 河 35.5% 韓 28.5% 박민식 26.0%
KSOI…평택을 조국 23.4% 김용남 21.4% 유의동 21.2%
김용 공천 지지 의원 69명…사법 리스크 탓에 鄭 신중
더불어민주당이 6·3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판이 전국 14곳으로 커지면서 '미니총선'으로 불린다.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산이 대표적이다. 시장 선거와 북갑 보선이 맞물려 돌아가는 양상이다. 민주당이 북갑 후보로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영입하는데 공들이는 이유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하 수석이 원팀으로 뛰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정청래 대표 판단이다.
하 수석은 27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뜻이다. 그는 금명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르면 29일 하 수석 인재영입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 시내에서 하 수석과 만찬을 하며 북갑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정 대표는 이날 안성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부울경 메가시티, 6·3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되어달라고 설득했다"고 소개했다. "하 수석은 전재수 후보의 구덕고 6년 후배였고 북갑 지역에서 초중고를 다 나온 토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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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경기 안성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부산시장 선거는 이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인 박형준 현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결과가 나와 민주당은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북갑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 박 시장에게 득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가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집중 부각해 박 시장이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를 '하정우 카드'로 차단하겠다는 게 정 대표 전략이다.
하 수석이 등판을 결심하면서 한 전 대표와의 빅매치가 확실시된다. 북갑은 2024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 18개 중 민주당이 유일하게 지킨 곳이다. 야권 잠룡인 한 전 대표는 정치적 재기를 위해 이 곳 승리가 필요하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보훈부장관이 뛰고 있다.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미디어토마토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 25일 북갑 거주 유권자 802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세 인물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5%가 하 수석을 선택했다. 한 전 대표는 28.5%, 박 전 장관은 26.0%였다. 하 수석과 한 전 대표의 격차는 7%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선상에 있다.
20, 30대에선 셋이 접전을 벌였다. 40~60대에선 하 수석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70세 이상에선 한 전 대표 34.8%, 하 수석 28.7%, 박 전 장관 27.0%였다.
친여 잠룡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출마한 경기 평택을 승부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도 출사표를 던져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다. 국민의힘은 평택을에서 내리 3선(19~21대 국회)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을 공천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는 지난 1월부터 내려와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전선이 가장 핫한 곳이다.
민주당에선 이광재 전 강원지사, 김용남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모두 당의 요청을 받고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김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용남하남가남'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선친) 선산 인근에 있는 (하남) 검단산에 올랐다"는 글을 올렸다. 하남갑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 전 지사는 조 대표와 대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프레시안 의뢰로 25, 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 대상 실시)에선 조 대표가 5자 가상 대결에서 23.4%를 얻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 전 의원은 21.4%였다. 유 전 의원은 21.2%, 황 대표 12.0%, 김 대표 9.4%로 집계됐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 5자 가상 대결에선 조 대표가 25.4%를 기록했다. 김 전 부원장은 19.1%, 유 전 의원 18.4%, 황 대표 13.3%, 김 대표 11.1%였다. 1~3위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7%p) 내다.
김용남 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저와 이 전 지사 이름이 들어간 여론조사를 돌렸던데 하면서 (지역에 있는 분들이) 연락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지역에서 어느 후보가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는지 자료를 놓고 판단할 테니 결과에 따라 (공천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안산갑 또는 하남갑 출마를 원하는 김용 전 부원장 공천 문제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지도부를 향해 연일 공천 압박용 무력시위 중이다. 이날까지 당 소속 의원 69명이 김 전 부원장 공천을 공개 지지했다고 한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조정식 의원, 이재명 대통령 측근 모임인 7인회 멤버, 단식중인 안호영 의원 등 면모도 다양하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김 전 부원장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1,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사법 리스크' 탓에 그가 공천받으면 야당 공세가 불보듯 뻔하다. 그와 전재수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범죄자 공천' 프레임에 묶일 수 있다는 지도부 우려가 만만치 않다. 반면 이 대통령 최측근인 그가 낙천하면 친명계의 거센 반발로 '명청갈등'이 불거질 수 있어 정 대표 고민이 깊다.
미디어토마토와 KSOI 조사는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각 9.0%, 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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