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민석·정청래, 접전이냐 아니냐…엇갈리는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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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정청래, 접전이냐 아니냐…엇갈리는 여론조사

허범구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8-11 16:37:24
민주당 지지층·무당층…리얼미터 金 46.8% 鄭 35.2%
에이스리서치 金 36.9% 鄭 36.7%, 0.2%p 차 초박빙
"金, 호남 선전·과반승" vs "선호투표까지 봐야할 듯"
최고위원 선거 친명 김용·친청 이성윤 5위 싸움 치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정청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청·영남·인천·강원·제주 순회경선 결과(권리당원 투표 누적) 격차는 1.48%포인트(p)에 불과하다. 김 후보(46.01%)가 정 후보(44.53%)를 근소하게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9.47%. 

 

남은 지역은 전남광주·전북과 서울·경기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70%가 몰려 있는 최대 승부처다. 두 곳 성적표가 당락을 가를 수 있어 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후보가 지난 10일 전남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호남 권리당원 투표는 11일 시작됐다. 14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전북 순회경선이 끝나는 15일 오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 날짜는 12~15일이다. 일정 상 호남 표심이 수도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 득표 상황을 모르는 가운데 수도권 투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8·17 전대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70%)와 일반 국민(민주당 지지층+무당층) 여론조사(30%)를 합산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대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선호투표제 도입에 따라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뽑은 유권자의 2순위 선택을 재분배해 결정한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9,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응답자 2003명 중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53명 대상 실시, 응답률 3.7%)에 따르면 김 후보는 차기 당대표 지지도에서 46.8%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정 후보는 35.2%였다. 두 후보 격차는 11.6%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밖이었다. 김 후보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 후보는 6.5%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김 후보가 57.7%를 기록해 정 후보(28.2%)를 29.5%p 앞섰다. 격차가 2배 이상이었다. 

 

서울에선 김 후보(39.9%), 정 후보(34.5%)가 접전을 벌였다. 격차가 5.2%p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경기·인천에서도 김 후보(45.5%)와 정 후보(40.3%)의 격차(5.4%p)가 오차범위 내였다.

 

선호투표제를 적용한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과반을 얻어 정 후보를 눌렀다. 송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응답자(72명)의 2순위 선택 후보를 재분배한 결과 김 후보 50.6%, 정 후보 37.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로는 당대표 선거 판세가 김 후보쪽으로 다소 기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이스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뉴시스 의뢰로 9,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 대상 실시, 응답률 2.6%) 결과는 달랐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정 후보는 38.3%로 가장 높았다. 김 후보는 28.7%였다. 두 후보 격차는 9.6%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었다. 송 후보 7.8%였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646명) 대상 조사에선 빅2가 초박빙이었다. 김 후보는 36.9%, 정 후보는 36.7%를 차지해 격차가 단 0.2%p였다. 

 

선호투표제를 적용한 조사에선 송 후보를 1순위로 꼽은 응답자의 2순위는 김 후보 65%, 정 후보 18.2%였다.

 

두 기관 조사는 시점과 방식(무선 ARS)이 같다. 그런데도 결과가 엇갈려 접전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일각에선 "그만큼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 득표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선호투표제 적용 없이 50%를 넘겨 끝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 소장은 "상당히 전략적인 투표를 하는 호남 권리당원들이 2순위표까지 계산하면 '경선 불복이네', '내가 이겼네' 이런 소리가 반대 측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몰아줘야하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정광재 동연정치연구소장도 동아일보 유튜브에서 "호남은 이재명 정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정 후보가 이재명 정권을 흔든다는 프레임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김 후보가 상당히 선전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은 수도권에선 정 후보가 약진할 수 있어 막판까지 승부를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이날 "김 후보가 과반승으로 끝낼 지, 아니면 선호투표 결과도 봐야할지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견고한 호남에선 김 후보가 과반 득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주식과 부동산 문제로 여권에 냉담한 서울에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발의 차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순위표를 합산해 승자를 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KBC 광주방송의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지금 여론조사는 전체가 되느냐 아니면 민주당 지지층이 되느냐, 무당층을 포함하느냐 마느냐 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배 소장은 "호남은 모르겠는데 서울과 경기는 김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 후보의 선전을 예상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세 후보는 이날 일제히 호남으로 내려가 당심 구애 총력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새롭고 원대한 전북 메가 플랜을 만들고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북의 미래는 김민석의 미래이고 김민석의 운명"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호남 방문에 앞서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핵심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 같다"며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지지율이 10%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도 뜨겁다. 특히 당선권에 들기 위한 싸움이 눈길을 끌고 있다. 누적 득표율을 보면 친청계 최민희·한민수 후보와 친명계 박선원·서미화 후보가 1~4위를 양분해 당선이 유력하다. 5위에 따라 선거 승부가 좌우되는 구도다.

 

현재 득표율 5위는 친명계 김용 후보다. 하지만 6위 친청계 이성윤 후보와의 격차(0.76%p)가 1%p도 안된다. 안 대표는 "전북에선 유일한 고향 출신인 이 후보가, 경기에선 지지기반이 강한 김 후보가 선전할 것"이라며 "5위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리얼미터의 최고위원 지지도 조사에선 이 후보가 7.7%, 김 후보가 7.0%를 기록했다. 최 후보가 18.9%로 가장 높았다. 박 후보 17.8%, 서 후보 14.8%였다. 한 후보는 7.2%, 임미애 후보 5.2%, 김영호 후보 1.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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